쌈추는 다른 이름으로 ‘쌈세리나’라고도 합니다. 영어 이름도 ‘Ssamchoo’예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품종입니다. 한국농업전문학교의 이관호 교수님이 18년 동안의 연구 끝에 1998년에 배추와 양배추의 교잡을 통해 탄생시켰다고 해요. 생태적인 특성이나 모양은 배추나 양배추와 완전히 다르다고 합니다. 맛도 좋지만, 생육 기간이 짧고 생장 속도가 빠른 편이라 고부가가치 작물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배추는 생으로 먹기도 하지만, 줄기가 뻣뻣한 편이라 쌈으로 싸 먹기에 적합하지 않아요. 그래서 주로 김치를 담가 먹거나 요리를 해서 먹곤 하지요. 반대로 상추의 경우에는 부드러워서 쌈을 싸 먹기에는 좋지만, 잎이 얇아 조리를 해서 먹기에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바로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쌈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샐러드처럼 조리해서 먹기에도 좋은 쌈추가 개발되었다고 해요. 지금이야 샐러드를 먹는 것이 일상이 되었지만, 20여 년도 더 전에 이러한 수요를 내다보고 개발한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쌈추의 종류로는 녹색 쌈추 외에도 적색인 홍쌈추가 있고, 쌈추의 미세한 털을 없앤 통쌈추도 있다고 합니다. 영양 성분은 칼슘, 철분, 아스코르브산, 비타민, 레티놀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요. 상추나 배추, 양배추보다도 성분 함유량이 우수한 편인 것 같습니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쌈추는 생으로 쌈채소로 이용되고, 겉절이나 국거리, 샐러드 등으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어요. 생으로 마요네즈에 찍어 먹는 아주 심플한 레시피도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시도해보세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손질도 간편해 장점이 아주 많은 채소네요.
본 글은 브리스 생명자원정보서비스, 두산백과 쌈추 항목,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생물자원정보 쌈세리나 항목을 참고했습니다.
미암미암
전자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퇴사 후 아이를 키우며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식재료와 자연물 위주의 작업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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