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소렐의 영어 이름은 ‘Red Veined Sorrel’이에요. 이름에서 연상되듯이, 잎의 가운데 줄기가 선명한 붉은빛을 띠는 채소입니다. 일반적인 적색 채소의 붉은색은 약간 검은빛에 가까운 반면, 적소렐의 줄기는 또렷한 붉은색이지요. 적소렐을 소개하는 해외 사이트들에서는 ‘bloody sorrel’ 혹은 ‘dripping blood’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 붉은빛을 보고 핏빛을 연상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연녹색의 잎 부분과 붉은 잎맥이 대비가 되어 더 시선을 끄는 매력적인 잎이에요.
이국적인 이름의 소렐은 한국말로는 ‘수영’이라는 식물이에요. 북부 아시아와 유럽이 원산지라고 해요. 줄기 높이가 30센티미터에서 80센티미터까지 자라는데, 우리는 어린잎과 연한 줄기 부분을 먹는 것이지요. 소렐의 잎과 줄기에서는 신맛이 나는데, 그 맛이 싱아라는 식물과 비슷하다고 해요. 영양적으로는 철, 칼륨, 마그네슘, 플라보노이드, 비타민B9와 비타민C가 풍부하다고 합니다. 뿌리는 약재로도 사용되어 위궤양, 소화불량, 위하수 등 위장 질환의 약으로 사용된다고 해요.

소렐은 신맛을 지닌 채소기 때문에 느끼함을 잡아주는 데에 좋아요. 기름지거나 크리미한 음식을 먹을 때 함께 먹으면 입안을 개운하게 해줍니다. 샐러드나 초무침으로도 좋고, 육류나 생선 요리와 곁들이기에도 좋은 채소이지요. 유사 재료인 애기수영도 같은 방법으로 먹는다고 해요.
국내에서는 수확한 잎을 20그램 정도로 소분하여 판매하고 있기도 하고, 허브 식물로서 모종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구입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서는 검색하실 때 적소렐이나 소렐보다는 ‘레드 소렐’ 또는 ‘쏘렐’이라고 검색하는 것이 쇼핑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니 참고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본 글은 네이버와 시트롱마카롱의 협력으로 펴낸 그랑 라루스 요리백과, 이영득이 쓰고 황소걸음에서 펴낸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 식품과학사전, 한국전통지식포탈 수영 항목을 참고했습니다.
미암미암
전자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퇴사 후 아이를 키우며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식재료와 자연물 위주의 작업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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