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치커리는 잎의 형상이 민들레 잎과 유사하게 생겨서 붉은 민들레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는데요. 그래서 민들레치커리라고 불리기도 해요. 서양에서는 민들레를 뜻하는 단델리온을 붙여 레드 단델리온이라고도 부릅니다. 이외에도 이탈리아어에서 유래된 로사 이탈리아나(Rossa Italiana) 또는 이탈리코(Italico)라는 이름도 있어요. 치커리 하나를 부르는 데에도 참 다양한 이름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적치커리는 녹색 잎과 붉은 줄기가 선명하게 대비되는 아름다운 모습이에요. 정원의 관상용으로도 좋고 음식의 플레이팅을 할 때에도 아주 돋보이죠. 전체적으로 가늘고 길다란 형상에 잎 끝이 뾰족한 모양이에요. 흔히 보는 녹색 치커리의 잎이 구불구불한 모습이라면, 적치커리는 비교적 여리여리하고 심플한 라인을 가졌어요.

적치커리는 집에서 기르기도 좋은 식물입니다. 일년 내내 기를 수 있고 필요할 때마다 잎을 조금씩 수확해 먹을 수 있죠. 서늘한 날씨에도 잘 자라며 적당한 쓴맛을 띠지만, 기온이 높을 때에는 쓴맛이 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해요. 원래는 포기로 수확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쌈채소 용도로 많이 사용하다 보니 낱개의 잎으로 수확하여 유통하고 있어요. 쌈채소 외에도 샐러드, 무침, 비빔밥용 채소로 사용되고 외국에서는 조림으로 요리해 먹기도 합니다.
치커리의 쓴맛은 인티빈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소화를 돕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기능을 한다고 해요. 또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노화 예방이나 항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이뇨 작용과 소화 촉진 등 건강상의 이점으로 유럽에서는 민간요법의 재료로 사용했고, 한방에서도 줄곧 약재로 사용해왔다고 해요.
본 글은 두산백과, 우수 식재료 디렉토리를 참고했습니다.
미암미암
전자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퇴사 후 아이를 키우며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식재료와 자연물 위주의 작업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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