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헤드는 주로 유럽에서 재배되는 상추로, 한국에서는 판매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양상추 같은 경우는 잎이 겹겹이 둥글게 완전히 감싸지는 형태를 하고 있지만, 버터헤드 상추는 잎이 포개지면서도 점점 퍼져 나가며 벌어지는 형상을 하고 있답니다. 마치 장미의 꽃잎이 겹겹이 겹쳐 있는 것 같은 모습이에요. 모든 버터헤드 상추의 잎은 비교적 얇고 반들반들하며 기름기가 있고 결이 부드럽다고 해요. 버터 같이 부드럽다는 의미로 버터헤드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상추는 잎이 연약해 먼 거리로 유통하기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도시의 근교에서 많이 재배되는 편이라고 해요. 버터헤드 상추의 한 종류인 빕브의 경우에는 잎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통할 때에 플라스틱 보관 용기에 담겨 판매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저장성 측면에서 취약하고 일반적으로 선호되는 상추가 아니라 보급이 되고 있지 않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집에서 길러 먹어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기도 해요. 직접 기른 버터헤드 상추를 달걀 샐러드나 참치 샌드위치에 넣어 먹어도 좋고, 넓고 부드러운 잎에 쌈을 싸 먹어도 좋겠지요. 늘 먹어온 익숙한 상추가 아닌 새로운 스타일의 상추를 맛보는 것도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 될 거예요.
본 글은 농촌진흥청에서 쓰고 진한엠엔비에서 펴낸 농업기술길잡이 상추편을 참고했습니다.
미암미암
전자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퇴사 후 아이를 키우며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식재료와 자연물 위주의 작업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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