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요리에 많이 사용되는 채소인 루꼴라입니다. 십여 년 전에 이탤리언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데, 루꼴라가 무엇인지 물어보는 손님들에게 이탈리아의 시금치 같은 채소라고 설명하곤 했던 기억이 나요. 당시에는 낯선 채소였기 때문에 모르는 분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많이 대중화되어서 마트나 온라인 몰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어요. 시금치가 잎이 넓은 반면, 루꼴라는 잎이 작고 가늘고 긴 모양이지요.
영어로는 아르굴라(arugula), 프랑스어로는 로케트(rocket)라고도 불리는 루꼴라는 지중해가 원산지로, 유럽 남부 지역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채소예요. 과거에는 루꼴라 씨앗에서 추출한 오일을 민간요법으로 사용했다고 해요. 지금은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재료이지요.

음식점에서 루꼴라가 들어간 요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죠. 피자나 파스타를 비롯해 샐러드, 샌드위치 등 다양한 요리에 루꼴라가 올라가고, 루꼴라의 어린잎인 베이비 루꼴라도 요리의 고명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답니다. 루꼴라는 쌉쌀하고 고소한 맛과 톡 쏘는 맛이 나는데, 특유의 향이 있으니 비교적 순한 맛의 채소와 섞어 먹는 게 좋아요. 주로 생으로 먹지만 올리브 오일에 살짝 볶아 먹는 방법도 있어요.
루꼴라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을 비롯한 좋은 성분들이 있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피로 회복을 돕고 암과 당뇨, 빈혈을 예방하는 데에 좋다고 해요. 다만, 신장이 좋지 않은 분에게는 권하지 않는 채소이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루꼴라는 단백질을 적게 함유하고 있으니 단백질을 보충해줄 수 있는 재료와 함께 요리한다면 더 균형 잡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을 거예요.
본 글은 우수 식재료 디렉토리, 두산백과를 참고했습니다.
미암미암
전자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퇴사 후 아이를 키우며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식재료와 자연물 위주의 작업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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