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에 많이 사용되는 허브 바질입니다. 이탤리언 요리에서 가장 많이 만나게 되는 향신료기도 하지요. 바질의 원산지는 인도로, 따뜻한 기후의 지방에서 잘 자란다고 해요. 이탈리아, 남프랑스, 아메리카가 주산지로,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허브예요. 바질이라는 이름은 ‘왕의 식물’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고대부터 식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허브의 왕이 아닐까 싶네요.
바질 잎은 표면에 광택이 돌고 둥근 타원형 모양을 하고 있어요. 둥글게 살짝 말려 있는 잎의 모양이 귀여운데요. 베란다에서 기르기 좋아서 직접 기르며 필요할 때마다 따서 요리에 활용하기에도 좋지요. 너무 큰 잎은 향이 강하기 때문에 주로 어린잎을 따서 요리에 사용해요. 추위에는 약한 일년생 식물이랍니다.

바질은 생으로도 사용하고, 말려서 향신료로도 사용하는데요. 특히 토마토와 잘 어울려 토마토 요리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요. 토마토가 주재료인 카프레제 샐러드나 토마토 마리네이드 위에 신선한 바질 잎을 하나 얹어서 먹으면 풍미가 그만이지요. 토마토의 감칠맛과 바질의 상큼함이 식욕을 돋워주는 것 같아요. 토마토 소스가 들어가는 피자와 파스타에도 꼭 들어가요.
바질 잎과 올리브유, 견과류, 마늘, 치즈 등을 갈아 넣어 바질 페스토를 만들어두면 평상시 여러 가지 간단한 요리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바질은 샐러드나 버섯 요리, 생선 요리, 육류 요리 등에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어요. 특유의 향이 입을 개운하게 만들어주면서 다른 재료의 잡내를 제거해주지요. 요리할 때에는 가열하면 그 풍미가 줄어들기 때문에 바질 잎을 맨 마지막에 넣는 것이 좋다고 해요.
본 글은 <외식용어해설> <셰프가 추천하는 54가지 향신료 수첩> <베란다 텃밭 가꾸기>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참고했습니다.
미암미암
전자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퇴사 후 아이를 키우며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식재료와 자연물 위주의 작업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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