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가노를 고대 그리스부터 약초로 사용한 이유릴레이 채소도감 오레가노편.
미암미암21. 11. 12 · 읽음 1,120

오레가노는 바질처럼 토마토 요리에 잘 어울리는 허브입니다. 지중해 음식에 많이 사용되며 특히 피자에는 빼놓을 수 없는 향신료지요. 이외에도 샐러드 드레싱, 소스, 파스타, 육류, 생선 요리 등 다양한 요리에 두루 사용됩니다. 토마토 소스 중에서도 갈릭 토마토 소스에 넣으면 좋고, 고추나 버섯과 함께 요리해도 잘 어울린다고 해요. 다만 요리에 너무 많이 넣으면 재료 본연의 맛과 향이 없어질 수 있으니 적당한 양을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오레가노는 톡 쏘는 박하 같은 향기가 나서 꽃박하라고도 불리는데요. 타임의 정유에 함유된 티몰 성분이 오레가노의 정유에도 들어 있어요. 이 성분은 방부, 진통, 살균, 진정 효과가 있어서 오레가노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약초로 사용했다고 해요. 오레가노를 우려 만든 침출액으로 차를 끓여 마시기도 하고, 목욕제로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오레가노는 말리면 향이 더 강해진다. © 미암미암 

오레가노는 키가 60센티미터까지 자라는 다년초 식물이에요. 지중해와 서아시아 지역이 원산지지만 멕시코와 미국에서도 토착화되었다고 해요. 그만큼 유럽 외에도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널리 애용되는 향신료인 것 같아요. 오레가노가 잘 자라려면 온화하고 건조한 기후가 적합하기 때문에, 기를 때에는 습기가 많이 생기지 않게 주의가 필요해요. 꽃이 피는 시기에 수확하고, 수확한 잎은 건조시켜 보관하면 돼요.

오레가노 잎은 말리면 향이 더욱 강해진다고 해요. 분홍색 또는 흰색 꽃이 피는데, 꽃도 식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덧붙여, 그리스나 이탈리아의 요리용 오레가노 품종은 향이 진하고 톡 쏘는 맛을 지닌 반면,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관상용 오레가노는 향이 약한 편이라고 해요. 요리용 품종의 종자를 구입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직접 화분에 길러 수확한 오레가노는 향이 비교적 부드러울 수 있으니 참고가 되시면 좋겠어요.

본 글은 <두산백과> <셰프가 추천하는 54가지 향신료 수첩> <베란다 텃밭 가꾸기>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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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암미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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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퇴사 후 아이를 키우며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식재료와 자연물 위주의 작업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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