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싸한 맛이 매력적인 겨자채 중에서도 적색을 띠는 겨자채를 적겨자채라고 해요. 청겨자채를 청고채라고도 부르듯이, 적겨자채는 적고채라고도 불립니다. 여느 적색 상추처럼 적겨자채는 아래쪽이 녹색빛을 띠고, 잎부분으로 갈수록 짙은 적색을 띠고 있답니다. 잎 가장자리가 오글오글한 청겨자채와 달리 적겨자채는 잎의 주름이 좀 더 펴진 모양을 하고 있어요. 잎의 모양새로만 보면 상추와 유사해 보이기도 하는데, 적겨자채의 잎이 좀 더 두툼하고 잎맥이 또렷하다고 할 수 있어요.

적겨자채는 겨자채와 마찬가지로 매운맛이 도는 채소입니다. 쌈채소로 많이 활용되고 있어요. 적겨자채가 느끼함을 잡아주기 때문에 육류와 함께 먹기에 좋고, 샐러드로 즐겨도 좋습니다. 청겨자채와 다른 점은 적겨자채를 김치나 절임으로 담가 먹기도 한다는 거예요. 적겨자 김치는 언뜻 보면 갓김치와 비슷해 보인답니다. 적겨자를 장아찌로 담가 반찬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요. 고깃집에서는 이 적겨자 장아찌를 밑반찬으로 구성하기도 합니다. 명이나물 장아찌 대신 적겨자 장아찌를 곁들여 내는 것이지요. 만약 집에 수확해 놓은 적겨자가 많다면, 이렇게 김치나 장아찌를 담가 먹는 것도 좋은 활용 방법일 것 같습니다.
겨자채는 어느 토양에서나 잘 자라는 특성을 지녔다고 해요. 한여름과 한겨울을 피해 서늘한 실내에서 키운다면 베란다 텃밭에서도 키우기 좋은 채소가 아닐까 싶네요. 집에서 직접 키운 적겨자로 김치까지 담가 먹어볼 수 있다면 그 또한 뿌듯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본 글은 두산백과 적겨자, 청겨자 항목과 들녘에서 펴낸 텃밭백과를 참고했습니다.
미암미암
전자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퇴사 후 아이를 키우며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식재료와 자연물 위주의 작업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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