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동, 사지 말고 기르세요집에서 기른 봄동과 함께 봄맞이하기
쑥쑥크리21. 12. 27 · 읽음 6,903

봄동은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채소로, 아미노산과 섬유질이 풍부하여 위장의 활성화를 돕기 때문에 변비와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이지요.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 함유량이 높고, 칼륨, 칼슘, 인 등의 무기질과 함께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되고 간장 보호 작용을 도와 콜레스테롤 작용을 억제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10리터 이상의 화분과 원예용 상토만 있으면 쉽게 재배할 수 있는 봄동. ⓒ 김동준

봄동은 초기 해충과 물 관리, 월동만 신경 쓰면 어려움 없이 수월하게 재배할 수 있는 편입니다. 준비물은 봄동 씨앗과 10리터 이상 화분, 원예용 상토가 전부예요.  

재배 일정

봄동은 김장배추 가운데 속이 차지 않은 배추나 김장배추보다 늦게 파종하여 결구가 되지 않은 상태로 겨울을 지낸 배추를 말합니다. 주로 따뜻한 남부와 해안가 지방에서 키우죠. 옛날엔 봄동 배추를 별도로 파종하는 것이 아니라, 김장용 배추를 심었다가 결구가 되지 않은 배추를 짚 등으로 덮어 월동을 시켜 봄이 올 때까지 먹었습니다.

씨앗을 뿌릴 때는 자라면서 뿌리가 엉키지 않도록 간격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 김동준

씨앗 뿌리기

씨앗의 깊이는 2~3센티미터로 솎아주기를 할 때 서로 뿌리가 엉키지 않도록 씨앗 간 간격을 두고 3개의 씨앗을 파종합니다. 

솎아주기

발아 후 15~30일경 화분에 가장 튼튼한 개체 하나씩만 남기고 솎아줍니다. 솎은 후 뿌리가 노출되었다면 흙으로 덮어주는 것이 좋아요. 

물주기

봄동이 한참 잘 자라는 9~10월에는 자주 물을 주고, 11월은 2~3일 간격으로 물을 주면 됩니다. 12월은 기온이 내려가 흙이 덜 마르고 영하의 날씨에 갑작스럽게 얼어 버리니 물은 가끔 주는 것이 좋습니다. 

월동 및 수확

12월 초 영하 6℃ 아래로 온도가 떨어지면 겉잎이 얼어 죽지만 생장점 부근의 속잎은 영하 14℃ 까지는 견딥니다. 12월 중순까지 온도 관리는 크게 필요 없지만, 영하로 떨어지는 중부 지방은 비닐을 덮어 보온 관리를 해줘야 해요.

봄동은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채소 중 하나로,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며 자라기 때문에 맛이 일품입니다. 9월말에 파종하여 12월 중순부터 3월까지 수확이 가능하죠.

봄동은 보온 관리만 잘해주면 12월 중순부터 3월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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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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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다니다 건강상 문제로 현재는 요양 중이다. 이 기회에 평소 취미였던 식물을 가꾸며 귀농 준비를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쑥쑥크리에서 다양한 작물을 키우며 소식을 올리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목공 대패에서 가구까지> <목공 스케치업에서 가구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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