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이 눈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는 워낙 많이 들어보셨죠? 당근에 함유된 베타카로틴 성분이 체내에서 프로비타민 에이로 변환되어 시력을 보호하고 야맹증을 예방하며 피부를 매끄럽게 해준다고 합니다. 당근의 효능은 다양한데요. 항산화 작용을 통해 노화를 방지해주고, 리코펜 성분을 함유해 면역 체계를 개선하며 몸의 기력을 높여주어 면역력을 강화해준다고 합니다. 수분 함량 또한 생각보다 높습니다. 약 90퍼센트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당근은 페트병 화분에서도 잘 자라요. 씨를 뿌린 후 세네 달만 지나면 당근을 수확해 먹을 수 있어요. 준비물은 딱 세 가지. 당근 씨앗과 2리터짜리 페트병, 원예용 상토가 전부예요!

언제 키울까?

당근은 저온에 강하지만 고온에는 약합니다. 때문에 한여름을 제외하고 봄과 가을, 1년에 두 번 재배할 수 있어요. 가을에 재배할 경우 7월 하순에서 8월 초경 씨를 뿌리고 9월 중순경 솎아준 후 11월 중순에서 하순까지 수확하는 일정입니다. 봄에 재배할 경우 3월 하순에서 4월 초까지 씨를 뿌리고 5월 초쯤 솎아준 후 6월 말에서 7월 중순까지 수확합니다.

당근 씨앗 뿌리기

당근은 모종으로 키우지 않고 직접 파종해 재배하는 작물이에요. 모종으로 이식할 경우 당근 뿌리가 두세 개로 갈라질 수 있거든요. 발아율이 비교적 낮은 편이라 다른 작물에 비해 씨앗을 넉넉하게 준비하는 게 좋아요.

당근 씨앗은 세네 립씩 파종해요. 씨앗을 뿌린 후 흙을 0.5센티미터에서 1센티미터 두께로 얇게 덮어주세요. 당근이 싹틀 때 수분이 많이 필요해요. 씨앗을 뿌린 후 수분을 충분히 유지해주면 빠르게 발아하며 싹이 고르게 올라와요. 파종 후 8일에서 10일 정도 지나면 싹이 트기 시작해요. 여건에 따라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으니, 싹이 트지 않아도 조금 더 기다려보세요.

당근에 물 주기

상토는 보습력이 떨어져 수분을 잘 머금지 않는 편이라 물을 자주 주어야 해요. 페트병을 들었을 때 가볍다고 느껴지면 물을 줄 때가 되었다는 뜻이에요. 식물 뿌리가 물을 흡수하게 하는 저면관수 방법을 통해 물을 주세요. 물을 너무 자주 줄 경우 뿌리가 거칠어지고 잔뿌리가 많아지니 유의하세요.

당근 솎기

당근 키울 때는 솎아주기가 필수예요. 제대로 솎아주지 않으면 공간이 부족해 당근이 크게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당근 싹 사이의 간격을 넉넉히 유지해야 하죠. 씨앗을 뿌린 후 약 30일에서 40일이 지나고 본잎이 세네 장 났을 때 한 번 솎아 두세 포기를 남기세요. 10일에서 15일 정도 지나면 두 번째로 솎아 내주세요. 이때 튼튼하고 세력이 좋은 1포기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뽑아내야 해요.

당근 북주기

북주기는 식물이 잘 자라도록 뿌리나 밑줄기를 흙으로 덮어주는 것을 말해요. 당근이 자라는 도중에 햇볕에 노출되면 너무 단단해질 수 있으므로, 노출되지 않도록 여분의 상토로 당근 밑줄기를 덮어주는 것을 잊지 마세요.

당근 수확

파종 후 90일에서 110일 정도 지나면 이제 수확할 때입니다. 아랫부분을 잡고 힘껏 당겨 올려 수확하세요. 당근 뿌리는 햇볕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표면이 붉게 변할 수 있어요. 당근을 뽑은 후 너무 오래 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