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 재배 LED 조명, 어떤 것을 골라야 할까요?
식물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빛의 색깔과 양을 두루 고려해야 합니다.
자연광과 달리 전등을 사용할 때는 빛의 색깔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 식물 생장용 LED 조명을 판매하고 있으나 실제 효과에 비해 고가이기 때문에, 식물을 전문적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면 대량 생산되는 주광색 LED 조명을 권합니다.
LED 조명을 사용할 때에는 조명을 고정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합니다. 전구형 LED의 경우는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용 스탠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식물 개수가 많아지면 막대형 LED 조명이 사용하기 편합니다. 막대형 LED 조명 중에서도 T5형이 대량 생산되어 값이 저렴해요. ‘T5형 LED’라는 검색어로 온라인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T5형 LED 조명에는 클립, 나사못, 연결 코드가 포함되어 있어 설치할 때 편리합니다. LED 조명을 설치하려는 곳에 나사못으로 클립을 고정하고, 클립에 LED 조명을 끼우면 기계적인 설치는 간단히 끝납니다. 이후 LED 조명을 연결 코드로 연결한 후에 전원 코드로 220볼트를 공급하면 바로 켜집니다. 전원 코드는 별도로 판매하거나 옵션으로 판매하니 구입하실 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T5형 LED 조명은 대개 300밀리미터, 600밀리미터, 900밀리미터, 1,200밀리미터 길이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빛의 양은 빛의 세기와 빛을 비추는 시간의 곱입니다. 스마트폰에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조도계 앱을 설치하면 빛의 세기를 측정할 수 있어요. 식물이 있는 자리에서 빛을 바라보는 쪽으로 조도를 측정하면 됩니다.
조도의 단위는 럭스인데요. 텃밭에서 자라는 식물의 경우 조도가 8,000 럭스 이상이 되어야 좋습니다. 빛이 강하더라도 비추는 시간이 짧으면 빛의 양이 부족할 수 있죠. 빛을 비추는 시간이 길수록 좋지만, 하루에 최대 18시간 정도가 적당합니다. 결과적으로 텃밭 식물은 빛의 세기와 비추는 시간을 곱한 수치가 하루에 8만 이상이 되어야 적당합니다.

수경 재배 양액, 농도부터 보관하는 법까지
수경 재배 식물에 영양소를 공급하려면 양액을 만들어야 합니다. 최적의 양액 농도와 성분비는 식물에 따라 다르고, 같은 식물이더라도 자라는 시기마다 또 달라집니다. 하지만 수경 재배를 하는 일반인에게는 여러 식물에게 한 가지 양액을 적용해도 큰 무리가 없을 만한 범용의 값이 필요하겠죠.
시중에서 접할 수 있는 일반인을 위한 수경 재배용 비료는 크게 잎채소용과 열매채소용으로 나뉩니다. 제조업체에 따라 이런 구분이 없는 것도 있어요. 여러 종류의 식물을 키운다면 양액 농도를 600피피엠에서 1,000피피엠 정도로 맞추면 적절합니다.
수경 재배용 비료는 액체로 된 것과 가루로 된 것이 있는데요. 구입할 때 ‘제4종 복합 양액 및 관주용’으로 되어 있는지, 아니면 ‘수경 재배용’ 또는 ‘양액 재배용’이라고 표기되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대부분의 수경 재배용 비료에 양액 만드는 법이 안내되어 있지만, 제조업체에 따라서 안내하지 않는 것도 있으니 잘 살펴보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양액은 필요할 때마다 만들기 번거로우니, 한 번 제조해 큰 용기에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 덜어서 쓰는 것이 편합니다. 만들어둔 양액은 빛이 들지 않고 온도가 높지 않은 곳에 보관하세요.
박영기
성북수경재배네트워크 대표로, 수경 재배를 통해 도시 농업을 실천하며 수경 재배를 이용한 조형 예술을 개척하고 있다. 블로그 '파릇한 수경재배'에서 수경 재배 콘텐츠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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