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이를 위한 다육식물 수경 재배다육이를 수경 재배로 더 쉽게 키울 수 있어요.
박영기22. 03. 17 · 읽음 49,243

다육식물은 건조한 기후에서 생존하기 위해 줄기나 잎에 수분을 저장합니다. 줄기에 수분을 저장하는 선인장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다육식물이 있죠. 건조한 환경에 적응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에 젖은 흙에서는 다육식물의 뿌리나 줄기가 짓무르기 쉽습니다. 그런데 줄기에 수분을 저장하는 다육식물의 뿌리만 양액에 담가두면 의외로 잘 자랍니다. 잎에 양분을 저장하는 다육식물 또한 뿌리를 양액에 담가서 키울 수 있고, 줄기에서 공기 중으로 뿌리를 내리는 식물은 줄기를 양액에 담가서 키울 수 있답니다.

줄기에 양분을 저장하는 다육식물

먼저 선인장처럼 줄기에 양분을 저장하는 다육식물을 양액에서 키우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흙에서 자라던 식물의 뿌리를 들어내어 흙을 털어내고 뿌리를 양액에 담급니다. 곁줄기가 난 경우 곁줄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곁줄기 중 너무 작지 않은 것을 떼어다가 건조한 곳에 일주일 정도 두어 잘린 부분이 아물도록 합니다.

식물에서 뿌리가 나게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흔한 방법은 식물을 마사토에 올려놓는 것입니다. 약 5센티미터 깊이의 용기에 마사토를 넣고 물을 바닥에 닿을 정도로만 부어줍니다. 투명한 용기를 사용하면 물의 양을 알기 쉽습니다. 마사토 위에 곁줄기를 눕혀둡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뿌리가 납니다. 뿌리가 2센티미터 정도 자라면 뿌리만 잠기도록 양액에 옮겨 심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마사토 없이 물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먼저 뚜껑이 있는 용기를 준비합니다. 뚜껑에 다육식물이 걸쳐질 수 있는 구멍을 뚫습니다. 용기에 물을 넣고 뚜껑을 닫습니다. 구멍으로 다육식물 줄기를 넣습니다. 물의 높이는 다육식물의 줄기가 닿지 않을 정도로 설정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뿌리가 물에 닿으면 양액을 공급합니다.

잎에 양분을 저장하는 다육식물

잎에 양분을 저장하는 다육식물은 뿌리를 들어낸 다음 흙을 털고 뿌리를 양액에 담급니다. 뿌리에 붙어 있는 흙이 보기 싫으면 뿌리를 잘라낸 후 건조한 곳에 두어 상처를 아물게 합니다. 이후 줄기를 양액에 담가서 새 뿌리가 나게 할 수 있습니다. 줄기의 중간에서 공기 중으로 뿌리가 나는 다육식물은 줄기를 양액에 넣으면 금방 뿌리가 뻗어나가면서 자랍니다.

다육식물 중에는 잎이 떨어짐으로써 번식하는 것이 많습니다. 잎을 뗀 다음 건조한 곳에 두어 상처를 아물게 합니다. 마사토를 깊이 약 5센티미터 되는 그릇에 담은 후 그릇의 바닥에 닿을 정도까지 물을 준 다음 잎을 올려 놓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끊어졌던 잎의 부위에서 뿌리가 납니다. 뿌리가 나면서 작은 잎이 함께 나기도 합니다. 뿌리가 2센티미터 정도 자라면 양액이 있는 곳으로 옮겨서 키웁니다.

다육식물은 대부분 다른 식물에 비해 뿌리가 빈약한 데 비해 줄기와 잎이 무거워 쓰러지기 쉽습니다. 때문에 다육식물을 키우기 위한 양액을 담는 용기의 덮개는 다육식물이 넘어지거나 빠지지 않는 형태로 준비합니다. 대체로 판에 구멍이 뚫린 형태가 좋습니다. 깔때기 모양으로 된 것이면 더욱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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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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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수경재배네트워크 대표로, 수경 재배를 통해 도시 농업을 실천하며 수경 재배를 이용한 조형 예술을 개척하고 있다. 블로그 '파릇한 수경재배'에서 수경 재배 콘텐츠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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