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민트 하면 저는 가장 먼저 껌이 떠올라요. 아마 어릴 적 텔레비전에서 본 광고의 영향이겠지요. 사실 저에게는 이것이 스피어민트에 관한 유일한 기억인 것 같기도 해요. 다른 허브에 비해 일상 속에서 스피어민트가 들어간 식음료는 거의 접하지 못한 것 같답니다. 이번 기회에 스피어민트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할게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스피어민트도 민트의 한 종류예요. 동양 박하의 반대 의미로 ‘양 박하’라고도 해요. 민트의 대표 주자로는 페퍼민트와 스피어민트를 들 수 있는데, 페퍼민트가 강하고 시원한 향과 맛을 가진 반면, 스피어민트는 그보다 조금 더 가볍고 달콤한 맛을 가졌다고 할 수 있어요. 페퍼민트의 정유에는 멘톨 성분이 40퍼센트 함유되어 있지만 스피어민트에는 0.5퍼센트 함유되어 있다고 해요. 수치로만 보아도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네요. 이러한 이유로 요리 레시피에서 민트가 들어간다고 하면 대부분 페퍼민트보다는 스피어민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스피어민트는 생김새에서도 페퍼민트와 유사해 보여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데, 페퍼민트보다 잎이 더 길고 크답니다. 스피어민트의 ‘스피어(Spear)’는 창을 의미하는데요. 잎의 형상이 뾰족한 창을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해요.
스피어민트 잎은 껌이나 사탕류의 재료로도 많이 사용하지만, 음료나 샐러드, 수프, 고기나 생선 요리, 소스 등을 만들 때에도 사용해요. 향이 강하지 않고 약간의 단맛을 지니고 있어서 여러 요리에도 두루 사용하는 것 같아요. 민트의 상쾌함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음식 외에 치약이나 구강 세정제 등의 재료로도 쓰이고 있지요.
페퍼민트와 마찬가지로 스피어민트 역시 소화기 증상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항균, 스트레스 완화 등의 작용을 한다고 하니, 가볍게 차로 즐겨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미암미암
전자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퇴사 후 아이를 키우며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식재료와 자연물 위주의 작업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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