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부터 주방까지, 공간별 추천 플랜테리어 식물틸테이블 오주원 대표의 홈 플랜테리어 시리즈
오주원22. 02. 28 · 읽음 5,051

지난번 거실편에 이어 이번 글에서는 침실과 서재, 주방, 욕실 등 집의 공간별로 키우기 좋은 식물을 추천해드릴게요.

침실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침실은 대부분 이불, 옷 등 섬유 원단이 많은 공간이므로 실내 습도가 높지 않아야 좋습니다. 따라서 아레카야자나 고사리과 식물처럼 습도에 예민한 식물을 두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들 식물은 실내 습도를 높여주고 높은 습도를 좋아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건조한 공간에 둘 경우 물 마름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습도에 예민한 식물보다는 건조함에 강한 다육식물과 착생식물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관엽식물은 낮 시간 동안 산소를 배출하지만, 다육식물이나 착생식물(난과 식물)은 늦은 오후부터 저녁까지 산소를 뿜어내기 때문에 침실에 두면 좋습니다.

남향, 남서향, 서향 침실

선인장류, 산세베리아, 스투키, 호접란, 죽도석곡, 코디게라, 풍란을 추천합니다.

남동향, 동향, 북향 침실

산세베리아, 스투키, 호접란, 풍란이 적합합니다.

서재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휘커스 움베르타. © 틸테이블

서재는 학업, 업무 등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을 하거나 혹은 사색을 즐기는 공간이므로 녹색 식물을 두면 매우 좋습니다. 녹색 식물은 집중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남향, 남서향, 서향 서재

오렌지자스민은 꽃이 피면 그 향기가 심신 안정에 도움을 줍니다. 그 밖에 휘커스움베르타, 알로카시아, 홍콩대엽, 홍콩야자, 드라코를 추천합니다.

남동향, 동향, 북향 서재

무늬 몬스테라. © 틸테이블
무늬 몬스테라. © 틸테이블
몬스테라 아단소니 오블리쿠아. © 틸테이블
몬스테라 아단소니 오블리쿠아. © 틸테이블

음이온이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진 스투키를 비롯해 스킨답서스, 엔젠 스킨답서스, 무늬 스킨답서스, 산세베리아, 아레카야자, 몬스테라를 추천합니다.

주방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콤팩타, 마지나타 럭키. © 틸테이블

대부분의 주방은 보통 해가 잘 들어오지 않고, 늘 불을 사용해 음식을 조리하고 세제를 사용하는 공간이므로, 공기 중 유해 물질을 제거해주는 식물을 두면 좋습니다.

마지나타는 중추신경계 억제 작용을 한다고 알려진 트리클로로에틸렌, 자일렌 등을 제거한다고 합니다. 스킨답서스는 일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식물이고요. 그 밖에 콤팩타, 콩고, 공작야자를 추천합니다.

욕실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엔조이 스킨답서스. © 틸테이블

우리나라 주거 공간의 특성상 대부분의 욕실은 창문이 없고 외부와 통하지 않기 때문에 볕이 들지 않고 통풍 또한 되지 않는 공간입니다. 식물에게 필수적인 빛과 바람이 없다면 이 공간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식물이 살기에 적합한 공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화장실에 식물을 두고 싶다면, 빛 없이도 잘 살 수 있는 생명력 강한 식물, 예를 들면 스킨답서스나 접란을 추천해요. 이렇게 튼튼한 식물이라도 며칠에 한 번씩은 해가 드는 공간으로 옮겨 반드시 볕과 공기를 접할 수 있게 해주어야 식물이 견딜 수 있습니다.

14
오주원
팔로워

실내 가드닝 스튜디오 틸테이블 대표. 2007년 시작된 틸테이블은 아름다운 화기와 디자인 식물을 중심으로, 공간 스타일링과 플랜테리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댓글 14

첫 번째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