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에비수(인스타그램 @ebisu.home, @ebisu.homegarden)는 화이트와 그린의 조합만으로 미니멀 플랜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식물 카페 혹은 휴양지 리조트를 닮은 그녀의 도쿄 근교 아파트 랜선 집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일본 도쿄 근교에 살고 있는 에비수입니다. 8년 전 결혼을 계기로 집을 사게 되면서 그 동안 꿈꾸던 공간을 직접 인테리어 하고 각 공간에 어울리는 식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현재 총 60가지 종류의 식물을 120개 넘게 키우고 있는데, 저를 홈 플랜테리어 세계에 발 들이게 한 첫 번째 반려식물이 몬스테라예요. 처음 새 집 인테리어를 할 때 화이트 톤을 베이스로 리조트 느낌으로 꾸미고 싶었는데 잘 어울릴 것 같았고, 큼직하고 시원하게 찢어진 초록 잎이 편안함을 주거든요. 초보 시절 관리를 잘못해서 여러 번 초록별로 보낼 뻔한 적도 있지만, 강한 생명력으로 잘 버텨주어서 현재는 대가족을 이루었어요. 7년 정도 함께하다 보니 진짜 가족 같은 존재가 되었어요. 여전히 가장 애착이 많이 가는 식물이에요.
아파트 6층에 살고 있는데, 5평이 조금 넘는 넓은 야외 발코니가 있어서 키가 250센티미터 정도 되는 피닉스야자를 들였어요. 리조트 분위기로 만들어주는데 큰 역할을 해주고 있죠.

야자나무 주변에는 몬스테라, 칼라디움 등을 배치해 트로피컬 분위기로 꾸몄어요.
거실 텔레비전 옆으로는 여인초, 켄차야자 등 대형 식물을 배치하고 사이드 테이블 위나 조금 어두운 공간은 형광스킨답서스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해주었어요.

칼라데아처럼 습도에 민감한 식물들은 온실에 진열해두고 감상하면서 키우고 있고요.
점점 짐이 쌓여가던 방을 최근에 식물이 있는 카페 콘셉트로 리폼했어요. 카페 느낌이 나는 바닥으로 장판 셀프 시공을 하고, 각 방에서 필요 없는 가구를 가져와 최적의 식물 배치가 되게끔 했죠. 식물을 돌보면서 신랑과 카페 타임도 하고, 음악도 듣다 보면 식물 카페에 와 있는 기분이 들어요.
사실 식물 개수가 많은데 미니멀해 보이는 건 컬러를 자제하고 통일감을 주어서 그런 것 같아요. 화분도 인테리어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부 화이트 색상에 무늬가 없는 심플한 화분을 사용했어요. 화이트와 그린 색상의 매치는 생각보다 훌륭해요. 화이트 화분이 화이트 벽 또는 가구와 일체화되어 보이고, 여기에서 초록색이 도드라져 보이거든요.

행잉 식물이나 지주대 혹은 수태봉은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행잉 식물은 자칫 지저분해보일 수 있고 일본은 지진이 있는 나라다 보니 흔들림이 있는 인테리어는 가급적 피하고 있거든요. 넝쿨식물이 있긴 한데, 자연스럽게 자라나는 수형이 예쁜 것 같아요.
식물과 함께하면서 작은 잎이 커가는 과정 등을 매일 가까이서 보면서 생명의 신비로움과 강인함을 느끼게 되었고, 식물이 주는 힐링을 원 없이 누리게 되었어요. 길을 지나가다가 잡초를 봐도 이름이 궁금해지고 화원에 들르는 것이 슈퍼마켓에 가는 것만큼 자연스러워졌다고 할까요?
날씨에도 민감해졌어요. 발코니 가드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온을 비롯하여, 습도, 강수량, 태풍, 바람 등등 세세한 날씨 정보까지 체크하게 되었죠. 식집사 분들이라면 모두 공감하지 않을까 싶어요.
식물 전용 SNS 계정을 만들면서 해외 각국의 식집사들과 교류하며 정보도 얻고 영감도 얻고 있습니다. 특히 플랜테리어와 관해서는 인스타그램 계정 인도어 플랜츠 데코(@indoorplantsdecor)와 플랜트 에이홀릭스(@plant_aholics)를 많이 참고해요.
에비수가 추천하는 플랜테리어 식물
금방 자라면서 번식도 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으신 분께는 형광스킨답서스나 필레아페페아를 추천해요. 예쁜 무늬잎을 감상하고 싶다면 수채화고무나무, 무늬싱고니움을 추천합니다.
에비수의 식물 관리 팁
식물 키우기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면서 가장 어려운 게 물주기인데요. 일주일에 한 번만 물을 주면 된다는 말은 절대 믿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물주기는 규칙도, 답도 없어요. 같은 식물도 환경에 따라서 물주는 시기가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같은 집이라도 거실에 놓은 몬스테라와 침실에 놓은 몬스테라를 같은 날 물을 주었다고 가정할 때 그 다음에도 같은 날 물을 줘야 하는 건 아니거든요. 즉 식물이 목마르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지 잎이 쳐지진 않았는지 애정을 가지고 유심히 지켜봐야할 필요가 있어요. 그게 어려우신 분들은 저면관수용기로 자동급수 하는 방법을 추천드려요.
그로로
안녕하세요. 그로로입니다. 저는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힐링을 선사하는 식물을 사랑합니다. 일상을 의미 있게 만드는 싱그럽고 건강한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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