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베란다가 좁아서 화분 몇 개만 놓아도 공간이 부족해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베란다 텃밭 꾸미는 방법이 있을까요? 

A. 저는 예쁘게 꾸민 베란다 텃밭에 햇살이 드는 시간에 머물며 힐링 받는 시간을 참 좋아해요. 1평 남짓한 베란다 텃밭도 잘 꾸미면 근사한 힐링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벽면 자투리 공간에 선반을 부착하면 공간을 활용하기 좋습니다. 저는 방부목을 직접 사서 부착했는데, 요즘은 온라인에서 예쁘고 저렴한 선반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선반 정리대에 미니 정리대를 매달아 더 작은 소품이나 화분을 넣어서 활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화분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토분이나 목재 화분이 특히 멋스럽습니다. 화분을 다른 소품 바구니에 담아 연출하는 방법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라탄 바구니를 좋아하는데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라탄 바구니를 여러 방법으로 활용해보세요. 새싹 채소 화분도 라탄 바구니에 담으면 잘 어울린답니다.

평범한 아이스박스 화분이나 바스켓 화분에 빈 커피 마대를 덧씌워 리폼하면 고급스러우면서도 근사한 화분이 됩니다. 화분 크기에 맞춰 자른 커피 마대를 아이스박스 화분 위에 씌우면 됩니다. 고추가 자라고 있는 바스켓 화분에는 커피 마대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드라이버로 구멍을 내고 마끈으로 묶어주었습니다.

Q. 화분 여러 개를 효과적으로 정리하는 팁이 있을까요?

A. 화분을 그냥 바닥에 두기보다 화분 정리대를 마련해 화분을 올려두면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더 많은 화분을 놓을 수 있답니다. 베란다 텃밭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할 수도 있고요. 화분 정리대를 직접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우선 자투리 공간 너비를 줄자로 확인한 후, 필요한 크기로 재단한 방부목을 사옵니다. 방부목은 건재사 등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건재사에서 방부목과 붉은 벽돌을 사왔어요. 맨 하단 양쪽에 벽돌 한두 개를 기둥처럼 쌓은 뒤 그 위에 방부목을 얹습니다. 벽돌 사이에 빈 공간을 두면 베란다 바닥을 청소할 때 편리하고, 텃밭 도구를 보관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베란다 텃밭을 가꾸다 보면 재배 도구나 빈 화분을 넣어둘 공간이 의외로 많이 필요하거든요. 필요한 공간 높이만큼 벽돌 쌓는 높이를 설정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벽돌 위에 올린 방부목에는 비슷한 종류의 화분을 올려둡니다. 저는 가을, 겨울 베란다 텃밭에선 주로 허브 토분을 배치합니다. 허브를 토분에 심으면 시각적으로 잘 어울릴 뿐 아니라 허브도 잘 자라요. 저렴한 비용으로 생각보다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답니다. 베란다 창을 열 때마다 허브 화분이 보이면 기분이 좋아져요. 일상 가까이에서 허브 향을 맡고 만져볼 수 있으니 말이죠.

이렇게 1평밖에 안 되는 공간도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힐링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