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화장품 용기로 다육식물 수경 재배하기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용기를 화분으로 재활용하는 법
박영기22. 04. 13 · 읽음 43,592

화장품 용기 중에는 디자인이 세련된 것이 많지요. 그중 크림이나 젤 형태의 화장품을 담는 용기를 재활용해 다육식물 키우는 법을 소개합니다.

우선, 다 쓴 용기를 깨끗이 씻어 말립니다. 용기는 본체와 뚜껑으로 구성되어 있죠. 용기의 본체에는 수경 재배 영양액을 담습니다. 영양액의 양은 다육식물 뿌리가 잠길 정도로 맞춥니다. 뚜껑에는 다육식물을 고정할 구멍 1개와 공기가 드나들 수 있는 작은 구멍 3~4개를 뚫습니다.

뚜껑에 난 구멍으로 다육식물 뿌리를 통과시킵니다. 줄기가 발달한 다육식물은 줄기까지 구멍으로 통과시키고, 줄기가 따로 없는 다육식물은 뿌리만 통과시킵니다. 식물과 뚜껑을 조심스럽게 잠그면 그대로 수경 재배 화분이 됩니다. 영양액을 보충할 때에는 뚜껑을 열어 뚜껑과 식물을 들어낸 후 용기의 본체에 영양액을 넣으면 됩니다.

화장품 용기뿐 아니라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용기를 재활용해 다육식물을 키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안 쓰는 커피 잔을 활용할 수도 있어요. 커피 잔은 뚜껑이 없으니, 뚜껑 대신에 우드록 등으로 덮개를 만들고 구멍을 뚫어 다육식물을 고정합니다. 작은 돌이나 조개껍데기 등을 붙여 덮개를 장식하면 다육식물이 더욱 돋보입니다. 이처럼 일반 플라스틱 용기에 화분을 장식하는 여러 방법을 적용한 후 심는 것도 좋습니다. 또는 일반 플라스틱 용기에 식물을 심은 후, 디자인이 멋진 다른 용기 속에 넣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육식물은 영양액을 많이 소모하지 않으므로, 2주 정도마다 확인하며 영양액이 부족할 경우 처음에 준 양만큼 보충합니다. 영양액에 가라앉는 물질이 많으면 영양액을 교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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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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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수경재배네트워크 대표로, 수경 재배를 통해 도시 농업을 실천하며 수경 재배를 이용한 조형 예술을 개척하고 있다. 블로그 '파릇한 수경재배'에서 수경 재배 콘텐츠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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