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으로 수경 재배 시작하기최소한의 준비물로 시작하는 수경 재배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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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재배 방식 중 저면급액법이 있습니다. 아랫면에 구멍이 뚫린 재배 용기에 배지를 넣고 식물을 심어 키우는 방법입니다. 이때 배지로는 버미큘라이트, 펄라이트, 황토볼 등을 사용합니다. 식물을 심은 재배 용기를 트레이에 넣고, 트레이에 영양액을 부어주는데요. 재배 용기 아랫면에 뚫린 구멍을 통해 양액이 배지에 스며들어가게 됩니다. 재배 용기로는 테이크아웃 컵이나 휴지통, 플라스틱 꿀병, 비닐봉지 등에 구멍을 뚫어 사용합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화분을 그대로 저면급액법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아셨나요? 바로 화분 아래쪽에 구멍이 뚫려 있기 때문이지요. 흙이 있는 화분을 그대로 저면급액법에 활용하려면, 영양액 농도를 일반적인 수경 재배 영양액 농도의 50퍼센트 이하로 묽게 만들어서 공급해야 합니다. 이미 흙에 양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화분 크기는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여러 가지가 있고, 묘목을 키우는 데에 쓰는 컨테이너도 있지요. 크기가 다르더라도 원리는 같기 때문에 모두 수경 재배용 재배 용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작은 화분을 담을 트레이로 쓸 만한 것은 주위에 많아 구하기 어렵지 않을 겁니다. 큰 화분에 사용할 트레이로 적합한 것을 주변에서 찾는다면, 플라스틱 수납함이나 일회용 국그릇, 과일 담는 플라스틱 바구니, 세수대야, 고무 대야 등이 있습니다.
by박영기

성북수경재배네트워크 대표로, 수경 재배를 통해 도시 농업을 실천하며 수경 재배를 이용한 조형 예술을 개척하고 있다. 블로그 '파릇한 수경재배'에서 수경 재배 콘텐츠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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