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용 컨테이너로 옥수수, 참외, 수박 수경 재배하기크기가 큰 채소를 수경 재배할 때 유의해야 할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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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목용 컨테이너를 활용해 옥수수, 참외, 수박과 같은 큰 식물을 수경 재배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물은 뿌리가 차지하는 부피가 크기 때문에 40~60리터 정도의 묘목용 컨테이너를 사용해야 제대로 자랍니다. 묘목용 컨테이너 대신 못 쓰게 된 들통 같은 것을 활용할 수도 있어요. 들통 같은 용기를 사용할 때는 바닥에 구멍을 뚫어야 합니다.
수박 파종하기. ⓒ 박영기
참외와 메론 파종하기. ⓒ 박영기
식물을 키우는 과정은 일반적인 저면급액 수경 재배 방식과 같습니다. 재배 용기에 배지를 넣고 식물을 심은 뒤, 이 용기를 담은 트레이에 영양액을 부어주는 것이지요. 큰 식물을 실내에서 키우기에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대부분 실외에서 키웁니다. 하지만 공간이 충분하고 빛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면 실내에서 키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옥수수, 참외, 수박과 같이 씨앗이 큰 식물은 모종을 만들지 않고 수확할 때까지 키울 컨테이너에 바로 씨앗을 심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새나 쥐, 고양이가 배지를 파헤칠 수 있고, 식물이 어릴 때 굵은 비가 내리면 뿌리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모종을 만들어서 옮겨 심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옥수수는 심고 난 뒤 손 댈 일 없이 키우다가 수확할 수 있습니다. 간혹 옆으로 줄기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큰 옥수수를 얻으려면 이런 줄기는 떼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참외와 수박은 큰 열매를 얻기 위해 몇 개의 순만 두고 나머지는 잘라줍니다. 수박은 1그루에 2개 정도, 참외는 1그루에 10개 정도 달리도록 합니다. 순지르기를 하지 않으면 줄기가 무분별하게 많아집니다. 그러면 빛을 못 받는 잎이 많아지고 통풍도 잘 되지 않아 벌레나 병이 생기기 쉽습니다. 줄기가 많아지면 열매는 많이 달리지만, 제대로 된 열매를 얻기는 어렵습니다.
by박영기

성북수경재배네트워크 대표로, 수경 재배를 통해 도시 농업을 실천하며 수경 재배를 이용한 조형 예술을 개척하고 있다. 블로그 '파릇한 수경재배'에서 수경 재배 콘텐츠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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