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면 블록으로 잎채소 수경 재배하기가장 쉽게 시작하는 잎채소 수경 재배 팁
박영기23. 05. 18 · 읽음 1,159

영양액을 담아서 수경 재배할 경우에는 식물의 뿌리를 담을 포트 그리고 포트의 위치를 잡아줄 구멍 뚫린 재배판이 필요합니다. 저면급액법을 적용하면 포트와 재배판 대신 배지가 필요합니다. 배지는 입자 형태와 덩어리 형태가 있습니다. 아기나 반려동물이 있는 집에서 입자 형태의 배지를 사용할 경우, 아기나 반려동물이 화분을 만져서 배지를 바닥에 흩뜨릴 수가 있지요. 덩어리 형태의 배지를 사용하면 이를 피할 수 있습니다.

덩어리 진 배지 중 대표적인 것이 암면입니다. 암면은 암석을 원료로 만든 인공 토양을 말해요. 암면을 사용한 후에 적당한 크기로 잘라 흙에 넣어주면 흙의 통기성을 높여줍니다. 열 차단이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암면은 절연 효과가 있어 건축 분야에서 단열재로 사용하거든요.

암면 블록을 활용하면 쉽게 잎채소를 수경 재배할 수 있습니다. 우선 암면 플러그에 씨앗을 심어 모종을 만든 후, 암면 블록으로 옮겨 심습니다. 암면 블록에는 암면 플러그에 맞는 구멍이 뚫려 있어, 여기에 암면 플러그를 끼우기만 하면 옮겨심기가 끝납니다.

처음에는 영양액을 암면 높이의 5분의 1 정도로 부어줍니다. 잎채소는 잎이 넓고 빨리 자라기 때문에 양액을 많이 흡수하는 편이에요. 시간이 지나면서 식물의 뿌리가 암면 밖으로 나오고 식물이 흡수하는 영양액 양이 늘어납니다. 이때는 다음 날 영양액을 줄 때도 뿌리가 마르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줍니다. 이렇게 하면서 기존의 저면급액 방식에서 식물을 영양액에 담가 기르는 DWC(Deep Water Culture) 방식으로 점차 변해갑니다.

암면 블록과 휴대용 수경 재배기를 활용한 잎채소 수경 재배. ⓒ 박영기

암면으로 수경 재배를 하다 보면 영양액에 젖은 암면 윗부분에 녹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큰 해가 되지는 않지만 미관상 보기 싫을 수가 있지요. 암면 위에 물에 젖지 않는 소재의 불투명한 판이나 시트지 등을 덮어 빛을 막으면 녹조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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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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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수경재배네트워크 대표로, 수경 재배를 통해 도시 농업을 실천하며 수경 재배를 이용한 조형 예술을 개척하고 있다. 블로그 '파릇한 수경재배'에서 수경 재배 콘텐츠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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