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로컬 티 브랜드로 시작해 신개념 티 라이프 스타일을 꿈꾸는 티 컬렉티브를 만났습니다. 단지 차를 마시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차의 맛과 향을 일상 속에서 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면?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아트 디렉터 김미재입니다. 아트먼트 뎁(Artment.dep)이라는 아트 디렉팅 스튜디오를 17년째 운영하고 있고요. 6년 전 티 컬렉티브라는 한국 로컬 티 브랜드를 런칭했습니다.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티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다면?
공간 컨설팅과 디자인 작업을 주로 맡고 있는데, 2016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한국 로컬 티 팝업 존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적합한 티 브랜드를 찾을 수 없어 고심하던 중 직접 티 브랜드를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죠. 백화점 내 한 코너에 구성한 티 바(tea bar)를 계기로 티 컬렉티브를 런칭했습니다. 그 후 도산공원 근처 퀸마마마켓에 팝업 스토어를 열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 모던하고 세련되게 재해석한 한국의 전통차를 젊은 층에 소개하기 위해 청담동에 티 컬렉티브 티룸을 오픈했습니다. 한국의 콘텐츠를 디자인한 브랜드를 운영해 보고 싶었던 꿈을 티 컬렉티브를 통해 실현하게 되었어요.
티컬렉티브에서 큐레이팅하는 국내 차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녹차나 홍차 같은 차보다는 호박, 쑥, 감잎, 유자 등의 대용차 위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티 컬렉티브에서 선보이는 대부분의 차도 경남 하동의 농장에서 재배되고 있어요. 하동은 국내 차의 시배지이자, 세계농업유산 유네스코에 지정된 청정 지역이죠.

티컬렉티브만의 철학은 무엇인가요?
한국의 고유한 차 문화를 어렵지 않게,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흐름에 맞는 방법으로 제안하려고 노력합니다. 뷰티 브랜드 이솝(Aesop)이나 패션 브랜드 코스(COS)와 협업해 한국의 대용차와 블렌딩 차를 선보인 것도 그 일환이죠. 패션, 뷰티, 건축, 공예 등 여러 분야에서 찾아낸 다양한 한국적 소재를 패키지에 활용하기도 하고 국내 장인의 공예품을 일상용품으로 재현하기도 했어요. 티 컬렉티브가 DJ, 해외 잡지, 갤러리 오너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에게 사랑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 입문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차나 차 도구가 있다면?
카페인이 없는 쑥차, 유자차를 종이 티필터에 우려서 자주 사용하는 머그컵이나 텀블러에 담아 먹는 것에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바쁜 도심 속에서 차 한 잔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하루 중 5분만이라 생각을 정리하고 머리와 마음이 쉴 수 있는 ‘여유’가 아닐까요. 잠시 차를 우리며 기다리는 시간은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값진 휴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관심 있는 차 종류나 계획 중인 새로운 시도가 있다면?
현재 티 컬렉티브는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하지 않지만, 차를 테마로 일상생활에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려고 준비 중입니다. 티 원료와 향을 기반으로 한 홈케어 제품을 곧 선보일 예정입니다. 차를 마시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바디 워시, 핸드크림, 캔들, 입욕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티 컬렉티브가 추구하는 가치를 확장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그로로
안녕하세요. 그로로입니다. 저는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힐링을 선사하는 식물을 사랑합니다. 일상을 의미 있게 만드는 싱그럽고 건강한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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