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로크와 모그는 6만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기 스타입니다. 고양이들의 귀엽고 영특한 면모도 매력적이지만 식물이 어우러진 사진 속 집안 풍경도 인기 요인 중 하나입니다. 반려동물과 식물을 함께 돌보는 것이 처음부터 수월했던 것은 아닌데요. 이 난관을 잘 극복하고 모두가 함께 공존해 살아가는 강은주(@d_plantgarden)의 집을 한번 살펴볼까요?

고양이 로크와 모그, 남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게임 개발자인데요. 10년 전 야근에 지쳐 집으로 오는 길에 우연히 식물 하나를 집에 데리고 오게 됐어요. 날이 갈수록 잎이 자라고 꽃이 피는 모습을 보고 식물의 매력에 빠지게 됐죠.
고양이와 함께 식물을 키우는 게 쉽지만은 않았어요. 고양이 로크가 식물을 뜯어 먹는 것을 너무 좋아했거든요. 온전한 식물이 하나도 없어서 결국 갖고 있던 모든 화분을 치웠어요. 로크가 3살 쯤 됐을 때 서서히 식물에 관심이 줄어드는 게 보이자 고양이에게 안전한 식물부터 다시 들이기 시작했어요.

저는 거실을 식물이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있는데요. 작년에 식물 온실장을 마련하면서 아침, 저녁으로 식물을 관리하는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창 잘 자랄 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식물의 상태가 달라지거든요. 저는 무엇보다 통풍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면 과습이 생기기 때문에 서큘레이터를 틀고, 날씨가 좋을 땐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해요.

식물을 살 땐 주로 가까운 양재 꽃 시장을 자주 이용하고 요즘엔 희귀 식물 온실을 찾아 대전, 천안, 일산 등을 방문하고 있어요.

깔끔한 인테리어를 좋아한다면 식물 하나로 포인트를 줄 수 있어요. 집안에 초록 식물이 있으면 생기가 돌고 환해지더라고요. 특히 창가에 식물을 두면 빛이 잘 들고 통풍도 용이해 식물이 잘 자랍니다.
고양이가 식물을 뜯길 좋아한다면 캣그라스나 마타타비 등 고양이가 먹어도 되는 식물을 키우는 것이 좋은데요. 캣그라스는 동물이 먹어도 되는 풀을 통용적으로 이르는 이름이에요. 여기에는 밀싹, 보리, 귀리, 호밀 풀 등이 속하죠.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고양이 건강에도 좋아요. 마타타비는 ‘개다래나무’라고 불리는 덩굴나무로, 고양이용 우울증 치료제라고 불릴 만큼 고양이 정신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로로
안녕하세요. 그로로입니다. 저는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힐링을 선사하는 식물을 사랑합니다. 일상을 의미 있게 만드는 싱그럽고 건강한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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