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로운 사각형의 원룸 공간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공간 분리를 시도했습니다. 커튼, 책장, 파티션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식물로 공간을 분리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 단순히 제 마음에 드는 위치가 아니라 식물 생장에 적합하면서 공간에 맞는 위치를 찾는 것이 중요해요.

행잉 플랜트로 공간 분리하기
플랜테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행잉 플랜트죠. 일반적인 사이즈보다 폭이 좁은 행거를 구매하여 침대 끝에 설치했습니다. 행잉 플랜트를 걸어 두니 꼭 식물 커튼이 생긴 것 같았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것이 식물이라 매일 상쾌하게 아침을 맞이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바닷속 해초, 산호초가 연상되는 립살리스나 고사리과 식물을 좋아합니다. 립살리스 폭스테일, 립살리스 핑크 그리고 립살리스 트리고나를 함께 걸어 두고 사이사이 모빌을 걸었습니다. 모빌은 여행을 가면 여행지에서 꼭 사오는 아이템 중 하나예요. 드림캐처나 자개 모빌 등을 즐겨 모으는데 현재 거주 중인 제주도는 섬이라 그런지 소품숍에서 물고기 모빌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푸른 고등어와 핑크빛 옥돔, 아기고래와 립살리스를 함께 걸어 놓으니 공중 어항이 생겼습니다. 이처럼 행잉 플랜트와 다른 소품을 한데 걸어 재미있게 연출을 할 수도 있습니다.

행잉 플랜트 관리법
흔히 접할 수 있는 행잉 플랜트로는 디시디아, 수염틸란드시아, 립살리스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행잉 플랜트들은 반그늘을 좋아하고 까다롭지 않아 키우기도 쉬워요. 대체로 나무껍질이나 코코넛 가루와 함께 심어 흙이 충분히 마르면 물에 30분~1시간 푹 담가 놓은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창과 거리가 있는 곳에 마주 보도록 걸어 놓고 광량이 적당하며 통풍이 원활하도록 환경을 조성해 줬어요.
최소우림
식물과 함께하는 삶을 지향하며 최소한의 우림을 가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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