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엔다이브몰랐던 채소 상식을 브리핑하는 채소도감 엔다이브편
미암미암22. 05. 25 · 읽음 2,842

엔다이브는 비교적 생소하게 느껴지는 채소예요. 언뜻 보면 알배추의 속 같기도 하지요. 겉면의 두꺼운 배춧잎을 다 떼어낸 뒤 하얗고 노란 배추속만 남겨놓은 모습이랄까요? 하지만 엔다이브는 엄연히 다른 종류의 채소랍니다. 벨기에에서 많이 사용하는 샐러드 채소인 엔다이브는 치커리 뿌리를 어두운 곳에서 촉성 재배하여 수확하는 채소라고 해요. 가을 무렵인 9~10월부터 5월까지가 제철이라고 하니, 덥지 않은 계절에 맛보기 좋을 것 같네요.

여기서 소개하는 배춧속같이 생긴 엔다이브는 벨기에 엔다이브입니다. 이외에도 치커리같이 구불구불하고 녹색빛을 띄는 컬리 엔다이브와 에스카롤이라는 종류도 있다고 해요. 엔다이브는 비타민 A가 풍부하고, 이뇨 작용을 돕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화가 잘 되고 칼로리가 낮다는 장점도 있어요.

배춧속을 닯은 벨기에 엔다이브. ⓒ 미암미암

아쉬운 점은 보관 기간이 길지 않다는 점일 텐데요. 랩으로 밀봉해 냉장고에 보관하면 3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고 하니, 배추보다는 저장성이 확연히 떨어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구입 후 바로 먹어야 가장 신선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겠지요.

엔다이브는 쌉싸름한 맛이 나는 채소로 생으로도 먹고, 요리를 해서도 먹는 채소예요. 잎 위에 예쁘게 장식한 고명이나 육류 같은 메인 요리를 올려 쌈채소처럼 먹어도 좋고, 샐러드에 넣어 다른 채소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좋아요. 요리를 한다면, 버터에 살짝 구워 메인 요리의 가니시로 곁들이면 좋을 것 같아요. 그 밖에 스튜 같은 국물 요리에 넣어 먹거나, 양배추처럼 쪄내서 다른 요리의 쌈으로도 먹어볼 수 있어요.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고 가격도 저렴한 편은 아니라 자주 먹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새로운 채소로 식탁에 변화를 주고 싶은 날에 곁들여보면 좋을 것 같네요.

본 글은 <그랑 라루스 요리백과> <우수 식재료 디렉토리>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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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암미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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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퇴사 후 아이를 키우며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식재료와 자연물 위주의 작업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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