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향을 지닌 로즈마리입니다. 파슬리와 마찬가지로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라틴어로 ‘바다의 이슬’을 뜻하는 로스 마리누스(Ros marinus)에서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해변가에서 독특한 향기를 풍긴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향이 독특하면서 진하기 때문에 아로마 테라피나 화장품 등의 제품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로즈마리 향은 기억력 증진과 살균 등의 기능을 한다고 해요. 저는 로즈마리 향을 좋아해서 로즈마리 화분을 만나면 습관적으로 손으로 잎과 가지를 한번 훑어서 그 향을 맡아보곤 한답니다.

이렇게 강한 향이 특징인 허브이기 때문에 식자재로 사용할 때는 적정량을 적당한 곳에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해요. 쉬운 방법으로는 고기를 구울 때 로즈마리 잔가지를 함께 구워 내는 것이 있어요. 이렇게 하면 고기의 잡내를 없애고 향을 입히는 데에 아주 좋답니다. 소고기 외에 양고기나 닭고기 또는 생선 요리를 할 때에도 함께 사용하면 좋다고 해요. 생 허브를 구입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아쉬운 대로 말린 로즈마리 가루를 대신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메인 요리 외에 포카치아나 베이글 같은 빵을 구울 때 로즈마리 잎을 첨가해도 좋아요. 로즈마리 향이 나는 담백한 빵을 즐길 수 있답니다. 로즈마리 잔가지를 함께 넣어 피클을 담그면 향이 더해져 풍미가 좋은 피클을 맛볼 수 있어요.
로즈마리는 관상용으로 많이 기르는 허브지만, 이렇게 식용으로 활용하면 맛을 한층 살려주는 역할을 해요. 향이 강해 식자재로서의 활용도는 다소 제한적일 수 있지만, 오히려 그 고유한 향 덕분에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허브가 된 것 같습니다.
본 글은 <우수 식재료 디렉토리>를 참조했습니다.
미암미암
전자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퇴사 후 아이를 키우며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식재료와 자연물 위주의 작업들을 한다.
댓글 42
첫 번째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