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향과 아삭한 식감을 가진 셀러리입니다. 주로 셀러리 스틱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채소이지요. 개인적으로 이 채소에 관한 소소한 기억이 있어서 잠시 공유해 볼까 해요. 저에게 셀러리는 향이 부담스러워 몇 번 먹어본 적 없는 채소였어요. 몇 년 전 미국에서 겪은 일을 계기로 다시 보게 되었는데요. 출장 중에 식사 자리에서 버팔로 윙이라는 요리를 먹게 되었는데, 기대했던 맛이 아니어서 곤혹스러웠던 적이 있어요. 너무 짜고 매운 맛에 도저히 더는 먹지 못할 것 같은 상황이었는데, 현지 직원분들도 함께 있는 자리라 싫은 내색을 못하고 있었어요. 콜라만 연신 들이켜다가 사이드로 곁들여 내온 셀러리 스틱이라도 먹어보려고 한입 베어 물었는데, 입안이 놀라울 만큼 개운해지더라고요. 그렇게 셀러리 스틱으로 입안을 계속 상쾌하게 유지하면서 윙을 몇 개 더 먹을 수가 있었답니다. 이런 사연으로 그 후로는 셀러리가 반가운 채소가 되었어요.

셀러리는 줄기 부분을 커팅해 스틱으로 마요네즈를 찍어 간편히 즐길 수 있지요. 그 밖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고기를 먹을 때 잘 손질해놓은 셀러리 스틱을 쌈장이나 된장에 찍어 함께 곁들여도 좋고, 당근이나 케일과 함께 갈아서 주스를 만들어 먹거나, 피클을 담가 먹을 수도 있어요. 손이 조금 더 가지만 셀러리 볶음이나 수프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고 해요. 영양분이 풍부한 셀러리를 이렇게 다양하게 즐기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으니 참 좋은 것 같아요.
셀러리에 풍부한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줘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고 합니다. 그 밖에 비타민 A와 B1, B2, C 등도 함유하고 있다고 해요. 참고로 셀러리는 비닐봉지에 보관하면 신선도가 떨어지니, 손질 전 상태 그대로 종이에 싸서 냉장고 신선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본 글은 <우수 식재료 디렉토리>를 참조했습니다.
미암미암
전자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퇴사 후 아이를 키우며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식재료와 자연물 위주의 작업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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