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서부터 향긋한 향이 느껴지는 쑥갓입니다. 우리 밥상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식자재라 아시아가 원산지일 것 같지만, 사실은 지중해가 원산지라고 해요. 국화과 식물인 쑥갓은 유럽에서는 주로 관상용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쑥갓 꽃을 검색해보면 작고 귀여운 노란 꽃이 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쑥갓은 고유의 향이 있어 음식의 향을 돋우는 향미 채소로 많이 사용되는데요. 요리에서는 해산물의 비린내를 잡아주는 역할로 많이 사용되지요. 그래서 매운탕 같은 찌개류의 마지막에 꼭 첨가하는 채소기도 해요. 고기로 육수를 낸 국물 요리나 우동 등의 음식 위에 고명으로 올라가 느끼함은 잡아주고 맛은 돋우기도 합니다. 잡내나 비린내를 없애주면서 음식의 향을 한층 깊이 있게 만들어주는 마법 같은 채소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밖에도 두부와 함께 무쳐서 두부 쑥갓무침으로 먹을 수도 있고, 부침개처럼 쑥갓전으로 요리해 먹어도 좋아요.

쑥갓은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체내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히스타민의 과다 분비를 막아주는 항히스타민제 역할을 해준다고 합니다. 무기질인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하고, 비타민 A와 B, 철분 등도 들어있다고 해요. 쑥갓에 비타민 D의 함유량은 적은 편이기 때문에, 표고버섯과 함께 먹으면 영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네요.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쑥갓에는 시금치와 같이 옥살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서, 데칠 때는 소금을 넣고 뚜껑을 열고 데쳐서 이 성분을 증발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해요. 탕이나 찌개에 넣을 때는 불을 끄기 직전에 넣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본 글은 <우수 식재료 디렉토리> <셰프가 추천하는 54가지 향신료 수첩>(최수근, 최혜진, 우듬지)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