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딜의 맛잘 몰랐던 채소 상식을 브리핑해주는 채소도감 딜편
미암미암22. 08. 30 · 읽음 11,576

딜은 보드라운 깃털 같은 잎을 가진 허브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허브이기도 하지요. 딜은 지중해 연안과 남동부 유럽이 원산지로, 지금은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어요. 파슬리나 바질, 로즈메리 같은 대중적인 허브는 아닐 수 있지만 그렇게 구하기 어려운 허브는 아니랍니다. 검색해보면 여러 곳에서 판매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딜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면 매콤한 향기와 톡 쏘는 듯한 매운맛을 띤다고도 하고, 단맛이 난다고도 해요. 쓴맛이 난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이만하면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는 은은하면서 알싸한 향을 지닌 허브라고 표현해보고 싶어요. 다른 허브에 비해서 덜 튀지만 고유의 개성은 분명 가지고 있는 느낌이에요.

ⓒ 미암미암

딜 줄기는 가느다랗고 긴 형태이고, 잎은 잘게 생겼어요. 섬세하고 작은 여러 잎이 모여 있어 복슬복슬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하늘거리면서 작은 잎들이 붙어있는 특징 때문인지 전체적으로는 딜의 생김새는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요리할 때는 잎들을 뜯어내어 자잘한 형태로 사용하면 됩니다.

딜은 고기나 생선 요리에 사용되고, 피클을 담그거나 드레싱 만들 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아마 가장 널리 사랑받는 조합은 연어와 딜의 만남일 것 같습니다. 이 조합을 활용해 집에서 쉽게 해볼 수 있는 요리는 연어 베이글 샌드위치가 있어요. 잘게 뜯어낸 딜 잎들을 크림치즈에 넣어 잘 섞어준 다음 잘 구워 낸 베이글에 듬뿍 발라주고, 상추와 연어, 양파 등을 얹으면 근사한 맛의 샌드위치가 완성됩니다. 딜이 생연어의 비릿함은 잡아주고 담백한 맛은 한껏 돋워줍니다. 연어를 좋아하신다면 딜과 함께 곁들여 근사한 한 끼를 즐겨보세요!

본 글은 <셰프가 추천하는 54가지 향신료 수첩> <두산백과>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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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암미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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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퇴사 후 아이를 키우며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식재료와 자연물 위주의 작업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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