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열매와 씨앗은 무슨 맛일까?잘 몰랐던 채소 상식을 브리핑해주는 채소도감 고수편
미암미암22. 09. 05 · 읽음 484

쌀국수 같은 동남아 음식을 먹을 때 만나볼 수 있는 허브이자 향신료인 고수입니다. 독특한 향을 지녀 호불호가 강하기 때문에 음식을 먹을 때 고수를 잔뜩 추가해서 먹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절대 넣지 않는 허브이기도 해요. 고수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태국 음식이나 베트남 음식을 먹을 때 빠지면 섭섭한 존재이지만,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음식을 먹지 못할 정도로 거북한 존재인 것 같아요. 찾아보니 사람에 따라서는 유전적 이유로 고수향을 더 역하게 느끼기도 한다고 해요. 누군가에게는 맛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허브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절대 먹고 싶지 않은 허브인 점이 참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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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지역이 원산지일 것 같지만 사실 지중해 연안과 중동 지역이 원산지라고 합니다. 지금은 동남아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서 널리 쓰고 있는데 특히 태국과 인도, 중국과 유럽, 라틴 아메리카에서 많이 사용한다고 해요. 영어로는 코리앤더(coriander), 실란트로(cilantro), 차이니즈 파슬리(Chinese parsley)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어요. 혹시라도 해외 여행을 갔다가 메뉴판에서 이 단어들을 보게 된다면 고수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고수는 음식 위에 고명으로 얹는 생잎의 모습인데요, 이외에도 어린 잎은 샐러드에 넣거나 잘게 다져 샐러드 드레싱에 첨가하기도 해요. 유럽에서는 소스 등을 만들 때 향신료로 첨가하기도 한답니다. 씨앗도 요리에 활용하는데, 씨앗을 곱게 갈아 소시지나 고기를 굽기 전에 발라 향을 입히는 용도로도 사용한다고 해요. 고수 씨앗은 달고 매콤하면서 감귤향이 난다고 하니 어떤 맛일지 궁금해지네요. 호유자라고 불리는 고수 열매도 약으로 활용되는 걸 보면 여러모로 유용한 식물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셰프가 추천하는 54가지 향신료 수첩> <우수 식재료 디렉토리>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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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암미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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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퇴사 후 아이를 키우며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식재료와 자연물 위주의 작업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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