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이름이 익숙한 채송화입니다. 사람 이름으로도 사용되는 경우가 있어 낯설지 않지만, 정작 채송화 꽃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고 있었어요. 브라질이 원산지인 채송화는 다양한 색의 꽃을 피운답니다. 거친 환경에서 잘 자라면서도 노랑, 분홍, 빨강 등 색감이 강렬한 꽃을 피우기 때문에 화단 같은 곳에 심기 좋다고 해요. 고온이나 가뭄도 잘 견디는 편이랍니다. 일년초이지만 따뜻한 온실에서는 월동도 가능하다고 하니, 베란다에서 키우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척박한 땅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피어난다면 기르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 같네요.

채송화는 20센티미터 내외로 자라지만 큰 것은 30센티미터까지도 자란다고 해요. 채송화 꽃은 맑은 햇빛을 받을 때에만 핀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보통 낮에는 꽃이 피어 있고 오후에는 시든다고 하니, 주위에 채송화 꽃이 있다면 한번 관찰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일 것 같아요. 꽃 한 송이는 오래 피지 못하지만 계속해서 다른 꽃이 피기 때문에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는 식물이라고 하네요.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채송화 잎사귀가 다육 식물처럼 살짝 도톰하게 살이 있다는 것인데요, 채송화도 일종의 다육 식물이라고 해요. 채송화가 쇠비름과에 속하는데, 이 쇠비름과가 다육 식물에 속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채송화를 기를 때는 과습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채송화는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이 있는 화단에 심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해외 자료를 찾아보면 채송화에는 동물에 유독한 성분이 들어 있어 고양이가 섭취할 경우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해요. 물론 고양이가 다량으로 먹을 일은 거의 없다고 하지만 혹시라도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 즉시 치료받을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고 하네요. 근처에 채송화 꽃이 있다면 반려동물이 먹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은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를 참고했습니다.
미암미암
전자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퇴사 후 아이를 키우며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식재료와 자연물 위주의 작업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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