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은 그 종류가 아주 다양한 허브로 품종이 60여 개에 이른다고 해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바질은 스위트 바질이랍니다. 바질에 대한 이야기는 앞에서 한차례 다루었고, 오늘 소개해 드리려는 바질은 바로 보랏빛 오팔 바질과 레몬향 나는 레몬 바질입니다.

보랏빛 바질이 있다니 상상도 못해보았지만, 상추도 적상추가 있고 양배추도 적양배추가 있다는 걸 떠올려보면 그렇게 이상한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오팔 바질은 다크 오팔 바질이라는 이름이 더 정확할 것 같은데요, 다크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처럼 아주 짙은 보랏빛을 띈답니다. 참고로 오팔이라는 보석은 보랏빛 보석이 아닌데 어떤 연유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오팔 바질은 3~7센티미터로 자라며 진한 보라색과 진녹색이 어우러진 색을 띠어요. 여름에는 라일락 빛깔 꽃을 피우기도 하는데 꽃이 핀 바질은 아주 아름다운 모습이랍니다.
오팔 바질도 스위트 바질처럼 요리에 사용할 수 있어요. 잘게 찢어서 샐러드에 넣어도 좋고, 과일이나 치즈 플래터에 가니쉬로 올려도 좋아요. 파스타에 넣어주어도 좋고, 샌드위치 사이에 끼워 넣어서 먹을 수도 있답니다.
레몬 바질은 이름 그대로 레몬향이 나는 바질이에요. 바질과 회바질의 잡종인 허브라고 하네요. 라오스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음식에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특히 라오스에서는 전통적으로 수프, 스튜, 구운 육류 요리 등에 이 레몬 바질을 사용해왔다고 해요.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알고 보면 요리에 많이 사용해온 허브이지요.
레몬향이 나기 때문에 생선이나 새우구이에 첨가해 향을 돋워주어도 좋고, 커리 같은 요리에 사용할 수도 있답니다. 오래 요리하면 향이 사라지기 때문에 주로 요리 마지막에 넣어주거나 생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식탁 위에 상큼한 레몬향을 가미하고 싶다면 이 레몬 바질을 사용해 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이 글은 <그랑 라루스 요리백과>와 위키백과를 참고했습니다.
미암미암
전자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퇴사 후 아이를 키우며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식재료와 자연물 위주의 작업들을 한다.
댓글 1
첫 번째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