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텃밭 초보자를 위한 부추 재배 노하우 베란다 텃밭 작물 중에서도 키우기 쉬워 효자로 꼽히는 부추
퀘럼22. 10. 14 · 읽음 2,374

부추는 베란다 텃밭에서 키우면 굉장히 효율적으로 쉽게 키울 수 있는 채소입니다. 대부분의 잎채소는 1~3회 정도 수확하면 추가 파종해야 하는 반면, 부추는 거의 다년생으로 자라고 자를수록 잎이 두꺼워지기 때문에 계속 키울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부추 모종을 구입해 키우면 이미 어느 정도 잎이 굵어져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잎을 잘라 활용하면 더욱 쉽게 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씨앗으로 부추를 키울 경우 초반에 신경을 써야 할 점이 있습니다. 우선 일반 잎채소는 냉장고 채소 칸에 보관할 경우 3년 넘게도 씨앗 수명을 유지할 수 있는데, 부추는 씨앗 수명이 굉장히 짧기 때문에 1년만 지나도 발아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추 씨앗을 구입했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많이 파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1년 차가 된 부추 © 오하나 

부추 씨앗을 파종한 발아에 성공하면 실처럼 아주 가는 잎이 돋아납니다. 수확해 먹을 있는 수준의 부추 잎과 비교했을 너무 심하게 가늘어 어느 세월에 수확할 있을까 싶죠. 제가 처음 부추 씨앗을 파종해 발아에 성공했을 때도 한숨이 절로 나왔었는데요. 반드시 굵은 부추 잎으로 키워내겠다는 일념으로 1 이상 키웠더니 제법 수확해 먹을 있을 만큼 굵어졌습니다. 2년째 키웠을 때는 파는 부추 못지않게 굵어져 인내하며 키운 보람이 있었습니다.

부추 포기 나누기 © 오하나

부추 잎을 굵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잎이 길어졌다 싶을 때마다 가위로 잎을 잘라주세요. 대부분의 잎채소는 잎을 자르고 나면 흙의 영양분이 부족해져 잎이 작게 돋아나지만, 부추는 오히려 잎이 굵어지니 자를수록 이득이 됩니다. 잘라낸 부추 잎은 샐러드, 국거리 등으로 활용할 있어요

2년 차가 된 부추 © 오하나 

발아가 부추 새싹은 워낙 잎이 가늘어서 여러 개의 새싹을 함께 키우게 되는데요. 나중에는 잎이 점점 두꺼워지며 빈틈이 없어지게 되기 때문에 포기나누기를 공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해야 각각의 부추가 누렇게 뜨지 않고 전체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있습니다. 포기나누기를 때는 흙을 채울 정도로 많이 자라난 뿌리를 위해 분갈이도 같이 해주는 것이 좋은데요. 부추의 뿌리는 아래로 길게 쭉쭉 뻗어나가는 경향이 있어 기왕이면 깊은 화분에 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분갈이할 때뿐만 아니라 파종할 때도 깊은 화분에 심어주면 부추가 빠르게 자랄 있어요. 저는 처음엔 넓고 깊은 화분이 부담스러워 1리터짜리 테이크아웃 컵에 씨앗을 심어 키우다가 이후엔 조금 넓고 깊은 화분으로 옮겨 심어 키웠어요

부추는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햇빛이 부족하더라도 어느 정도 무난하게 자라기 때문에 베란다에서 키우기 좋은 채소이니 초보자도 망설이지 말고 키워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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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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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서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키우며, 그 과정과 요령을 전하는 가드너. 단행본 <퀘럼이랑 집에서 쉽게 허브키우기>, <나만의 정원>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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