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텃밭에서 많이 키우는 쌈 채소는 상추, 치커리, 청경채 등이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고 두루두루 활용도도 높기 때문이죠. 특히 청경채가 그렇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사이즈로 키우기는 어렵지만, 보통 청경채는 쌈보다는 샐러드, 볶음요리에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크기가 좀 작아도 괜찮거든요. 샐러드에 활용할 경우 오히려 크기가 작으면 한입에 먹기 간편하니까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청경채는 상추에 비해 반그늘에서도 비교적 웃자람 없이 잘 자라기 때문에 더욱더 베란다 텃밭에서 키우기 좋은 채소입니다. 저는 청경채를 테이크아웃 컵과 스티로폼 박스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키워봤는데요. 좁은 공간에서도 키우기 좋은 채소라 테이크아웃 컵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더군요.
하지만 테이크아웃 컵에 심어 키울 경우 한 포기씩 키워야 잘 자라기 때문에 수확량이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어 테이크아웃 컵에 키우는 것을 선호했지만, 나중에는 수확에 욕심이 생겨 스티로폼 박스에 씨앗을 대량으로 심어 솎는 방법을 택하게 됐어요. 이후에는 널찍한 채소용 화분에도 키워봤고요.

베란다 텃밭을 처음 시작하는 분이라면 저처럼 처음에는 테이크아웃 컵에 청경채를 한 포기씩 키우다가 나중에는 스티로폼 박스에 대량 씨앗을 심어 솎아가며 재배해보기르 추천합니다.
베란다는 노지보다 공간이 좁기 때문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재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차피 새싹과 새싹 사이의 공간이 너무 좁으면 전체적으로 잘 자랄 수 없기 때문에 솎아주기를 통해 적당량의 새싹이 잘 자라도록 유도해 주는 것이 좋아요.

청경채는 다른 쌈 채소에 비해 햇볕이 부족한 환경에서 웃자라지 않는 편이지만, 햇빛이 1~4시간 동안 들어오는 동향 베란다 텃밭에서는 약간의 웃자람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이럴 때는 웃자란 부분에 흙을 복토해 주면 새싹이 넘어지지 않고 지탱할 수 있습니다. 웃자람이 심할수록 넘어지기 쉬워 반드시 복토해 줄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웃거름도 챙겨줄 겸 흙 대신 지렁이 분변토를 복토해 주는 편인데요. 지렁이 분변토가 일반 거름보다 영양과잉의 부작용이 적은 편이고, 냄새도 안 나서 웃거름 겸 복토용으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퀘럼
베란다에서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키우며, 그 과정과 요령을 전하는 가드너. 단행본 <퀘럼이랑 집에서 쉽게 허브키우기>, <나만의 정원>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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