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와 냉우동의 만남  오렌지 하나로 훌륭하게 완성한 냉우동 샐러드 
일공일가영22. 11. 24 · 읽음 798

보통 우동을 생각하면, 추운 겨울이 떠오릅니다. 저는 겨울에 후후 불어가며 먹는 뜨거운 우동도 좋아하지만, 더운 날에 먹는 냉우동을 그보다 좋아합니다. 끓인 우동면을 얼음물에 담갔다 빼면 면발은 탱글탱글해지면서 쫄깃해지는데 이게 바로 냉우동의 매력이죠(제가 쫄깃한 식감을 좋아합니다).

이런 우동면에는 새콤달콤한 드레싱이 잘 어울릴 것 같아 오렌지로 드레싱을 만들어 보았어요. 특별한 재료 없이 오렌지즙만 짜면 되는데, 간단한 레시피에 비해 맛이 아주 훌륭해요. 여기에 오렌지 과육과 아삭한 양파, 향이 좋은 고수 등을 토핑으로 올렸어요. 

© 김가영 

호불호가 강한 고수는 그 맛에 한 번 빠지면, 모든 요리에 넣어 먹고 싶을 만큼 매력이 넘치는 채소라고 생각해요. 저는 필리핀에서 처음으로 고수를 접했는데요. 주문한 모든 음식에 다진 고수가 들어가 있었죠. 그때는 그게 뭔지도 모르고 먹었는데,  몇 년이 지난 뒤 한국에서도 고수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화장품 맛이 나던 범인이 고수였단 걸 알게 됐어요. 몇 번을 먹어도 익숙해지지 않더니 어느 순간, 좋아하는 채소 중 하나가 되었답니다. 

아직 고수의 매력에 빠지지 않았다면 고수 대신 루콜라나 참나물을 활용해보길 추천합니다. 덥고 입맛이 없을 때 한 번 만들어 보세요. 새콤달콤한 오렌지 소스가 베어져 있는 쫄깃한 우동면과 고수의 조화가 입맛 돋우기에  제격일 거예요. 

오렌지간장드레싱을 곁들인 냉우동 샐러드(2 분량)

©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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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우동면 2봉(190g*2), 오렌지 1개, 양파 1/4개, 고수 4줄기

오렌지간장드레싱 : 오렌지 1개, 간장1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큰술, 참기름 1큰술, 소금 약간, 후추 약간

1. 우동면을 끓는 물에 넣고 2분 30초 삶아 얼음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2. 오렌지 1개는 껍질을 제거한 후 한 입 크기로 썰고, 양파는 얇게 채썰고, 고수는 잎만 뜯어낸다.

3. 나머지 오렌지 1개는 반으로 잘라 스퀴저로 즙을 짠 후 나머지 분량의 드레싱 재료와 골고루 섞어 드레싱을 완성한다.

4. 준비된 그릇에 우동면을 담고 그 위에 오렌지, 양파, 고수를 보기 좋게 담은 후 드레싱을 뿌려 섞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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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공일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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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레시피 소속의 푸드스타일리스트 김가영은 마켓컬리, 초록마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으며, <플렉시테리언 : 때때로비건>의 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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