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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몸과 마음의 해독제, 베르가못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알고 싶다면
베르가못(Bergamot)은 오렌지, 레몬과 같은 운향과 식물로, 버가못이라고도 부른다. 베르가못 오일은 고급스러운 시트러스 향을 띤다. 시트러스 특유의 상큼함에 더해 꽃향기의 은은한 부드러움도 함께 가지고 있어 향수의 재료로도 많이 사용된다. 베르가못 오일의 이러한 특징은 오일의 화학 성분을 분석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시트러스 계열의 모노테르펜의 리모넨과 피넨 성분은 물론, 라벤더 오일에 풍부한 리날리 아세테이트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
시트러스 계열의 오일은 클렌징을 통해 몸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몸속의 독소를 녹여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능이 있다. 베르가못 오일의 효능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몸의 순환을 돕는 것은 물론, 마음의 독소를 녹이는 역할을 한다. 베르가못 오일이 천연 항우울제라고 불리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같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이들이 베르가못 향을 선호한다. 베르가못의 향기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음의 괴로움도 덜어주고, 은은하게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부드럽게 마음을 감싸며 위로해 준다. 이처럼 몸과 마음에 정체된 감정과 독소를 씻어내고 나면 본래의 자신을 좀 더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베르가못의 향기는 부정적인 감정의 늪으로 빠져드는 것을 막아주고, 명랑함과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북돋아준다. 한마디로 표현해 ‘스스로를 무조건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향이라고 할까?
아로마테라피에 사용되는 베르가못 오일은 베르가못 열매의 껍질에서 추출한다. 시트러스 계열의 여느 에센셜 오일과 마찬가지로 냉압착법으로 추출하는데, 그렇게 하면 아무런 용매제가 들어가 있지 않은 순수 에센셜 오일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높은 온도에서 추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에센셜 오일에 비해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이 단점. 냉압착법으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은 섭취 목적이라면, 뚜껑을 개봉한 이후 6개월 이내에, 그 외 목적이라면 1년 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감광성이 강한 것 또한 베르가못 오일의 특징이다. 베르가못 오일이 클렌징이나 독소 배출, 미백에 탁월한 효능이 있지만, 오일을 바른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자극을 받거나 검게 그을릴 수 있는 것. 그렇기 때문에 베르가못 오일을 사용할 때는 햇빛에 노출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