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꽃에는 독이 있다?
모든 꽃은 식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화를 먹는다는 데서 오는 편견과 오해 때문에 꽃에는 독이 있다고 표현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으로, 꽃을 일반화 시키는데 걸림돌이 된다.
2. 꽃은 말려서만 사용한다?
꽃은 종류에 따라 생화로 사용할 수 있는 꽃(아까시, 등꽃, 박태기, 골담초, 제비꽃 등)이 있는가 하면 일단 건조한 후에 사용하는 꽃(복숭아꽃, 해바라기, 장미꽃 등), 건조 후 충분히 우려내서 사용하는 꽃(국화, 차꽃, 매화 등)이 있다. 일반 식품인 벼와 비교해 보자. 벼는 도정하여 생식을 해도 되지만 적당한 수분과 열이 만나 밥이 되면 몸속에 부담 없이 흡수된다. 꽃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차로 마시는 꽃은 먼저 찌느냐 나중에 찌느냐도 중요하고, 어느 정도 찌느냐도 한몫한다. 꽃은 색과 향과 맛을 고루 갖추어야 하므로 어느 하나 소홀해서는 꽃의 매력을 백분 나타낼 수가 없다. 계절의 특성에 따라 꽃의 모양이나 맛도 달라지고, 그 구성에 따라 만드는 방법도 다르다. 그래서 꽃은 다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접근해야 한다.
3. 꽃가루의 위험성 및 예방법
꽃가루는 꽃 영양의 핵이지만 독의 근원이며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인자이다. 하지만 이런 점에서 배타적인 사고는 금물이다. 생 꽃가루는 때로는 피부발진이나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안구에 직접적으로 닿았을 때는 염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안전한 방법을 통해 먹는다면 최고의 식품이며 신의 선물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생화를 이용할 때 혹은 꽃을 만졌을 때는 깨끗이 손을 씻거나 샤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꽃을 먹는다. 꽃잎을 먹는다?
꽃을 사용함에 있어 통째로 쓰는 꽃과 꽃잎만 분리해서 쓰는 꽃을 알아야 한다. 꽃을 먹는다고 하면 모든 것을 통째로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꽃과 꽃잎을 분리해서 쓰는 것이 더 좋다면 번거롭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 즉, 꽃심이 두터운 것은 대부분 꽃잎과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만큼 쓴맛이나 영양분, 즉 독이 함축되어진 부분이 많기 때문에 떼어내서 엷게 쓰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렇듯 간단하지만 꽃의 특성이나 성질 등을 잘 고려한다면 모두 다 사용할 수 있다.
이 시리즈는 <열두 달 꽃아 이야기>(송희자 지음, 플로라)에서 발췌했습니다.
열두 달 꽃차이야기
꽃에 대한 기본 지식부터 만드는 과정, 완성된 꽃차를 우려냈을 때의 맛과 효능까지, 꽃차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직접 꽃을 채취해 만들어 마실 수 있도록 꽃차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한 책이다. 꽃차가 더 많은 사람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 (송희자 지음, 플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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