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식물을 건강하게 키우려면 계절마다 관리 장소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무름과 웃자람에 주의하고, 특히 여름에는 과습과 직사광선을 피하고 충분한 일조량과 통풍에 신경을 쓴다. 겨울에는 다육식물이 얼지 않도록 적절한 온도를 맞추는 것이 관건.
봄·여름·가을에 두는 장소
다육식물 모아심기는 해가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는 것이 가장 좋다. 일조량과 통풍이 부족하면 잎 색이 나빠지고 잎과 잎 사이가 벌어지면서 쇠약해진다. 봄에는 통풍이 잘되는 실외에서, 되도록 장시간 햇볕을 쬐어 키운다. 비를 조금 맞는 정도는 괜찮지만, 장마철에는 비를 피할 수있는 처마 밑에 두고 관리한다. 한여름에는 강한 햇빛에 잎이 화상을 입기도 하고 습도가 너무 높으면 물러서 썩기도 하므로 통풍이 잘되는 반그늘에 두고 서늘한 환경을 조성하여 건조하게 관리한다. 가을에도 봄과 마찬가지로 통풍이 잘되는 실외에서 햇볕을 충분히 쬐어 키운다.

단독주택
비를 맞지 않도록 양지바른 처마 밑에 둔다. 땅바 닥의 열기가 화분 안으로 직접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바닥에 바로 올려두지 않는다.

공동주택
지붕이 있는 베란다에 둔다. 단독주택과 마찬가지로 콘크리트 바닥에 그대로 두지 말고 받침대 등을 사용한다.

실내 창가
볕이 충분히 드는 창가에 둔다. 통풍도 중요하므로 가끔 환기하여 공기를 순환시킨다.

모아심기의 경우
모종을 빼곡하게 심은 모아심기는 때때로 화분을 돌려서 모든 식물에 햇볕을 골고루 쬐어준다.
겨울에 두는 장소
다육식물이 얼지 않도록 온도를 관리하고 건조하게 키운다. 다육식물의 내한온도는 대부분 5℃ 정도다. 따라서 밤에도 5℃ 이상 유지되는 처마 밑이나 해가 잘 드는 실내에서 관리한다. 추운 지방에서는 실내라도 창가에 두면 어는 경우가 있으므로 밤에는 창문에서 떨어뜨려 놓는다. 0℃ 이상 유지할 수 있고 건조하다면 추위에 특별히 취약한 종류를 제외하고는 처마 밑이나 베란다에 그대로 두어도 괜찮다. 밤에는 방한 대책으로 비닐을 한 장 덮어주면 좋다.
이 시리즈는 <다육식물 열두 달 모아심기>(구로다 겐타로 지음, 북커스)에서 발췌했습니다.
다육식물 열두 달 모아심기
<다육식물 열두 달 모아심기>는 다육식물에 대한 기본 상식부터 모종과 화분 고르기, 다양한 코디네이션 기법, 물 주기와 관리까지, 초보자도 다육식물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상세한 정보와 팁을 담고 있다. 독창적이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의 다육식물 모아심기로 주목받는 일본 출신의 원예가 구로다 겐타로가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감없이 전달한다. (구로다 겐타로 지음, 이승원 옮김, 북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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