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식물은 해충과 질병에 강한 편이지만, 습도가 높고 햇볕을 받지 못하면 발생률이 높아진다. 특히 진딧물과 깍지벌레는 통풍이 안 되면 쉽게 발생하므로 실내에서 재배할 때 주의해야 한다. 때때로 잎 뒷면과 새순, 줄기 등을 살핀다. 병충해는 봄부터 가을에 주로 발생하며, 가루깍지벌레처럼 일 년 내내 생기는 종류도 있다. 다육식물과 모아심기에 관한 사소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질문과 답을 모아보았다.

Q. 재단장하기 좋은 시기는 언제인가요?
A. 한여름과 한겨울을 피해서 4~6월, 9~11월에 손질합니다.
Q. 식물이 축 늘어지고 잎이 시들었어요.
A. 물을 너무 많이 줘서 뿌리가 상했거나 반대로 물이 부족한 것일 수 있습니다. 흙이 축축하다면 뿌리가 썩은 것이니 상한 부분을 제거하고 살균제로 소독합니다. 잘 말려서 새 흙에 옮겨 심고 밝은 응달에 두었다가 7~10일 후에 양지바른 곳으로 옮겨서 물을 줍니다. 휴면기에 잎이 시든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생육기가 되어 물을 충분히 주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Q. 잎에도 물을 뿌려줘야 하나요?
A. 기본적으로 잎에는 물을 뿌리지 않습니다. 고온다습한 여름에 물이 닿으면 잎이 무르는 원인이 되고, 추운 겨울에는 냉해를 입습니다. 여름과 겨울에 물을 줄 때는 겉흙에만 분무하여 뿌리에서 수분을 빨아올리게 합니다.
Q. 줄기에서 흰 뿌리가 나왔어요.
A. 뿌리가 화분에 가득 차고 식물이 노화되면 공기 중의 수분을 찾아서 잎자루나 줄기에서 뿌리가 나옵니다. 분갈이하고 다듬어서 회춘시켜 줍니다.
Q. 에어컨 바람은 괜찮나요?
A. 창문을 열어 자연 바람으로 환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장시간 에어컨 바람을 맞는 곳에는 두지 않습니다.

Q. 잎이 화상을 입었어요.
A. 여름에 뜨거운 햇볕을 쬐거나 갑자기 강한 빛 아래에 두면 잎이 타는 현상이 생깁니다. 반그늘로 옮겨서 보살펴줍니다. 타버린 잎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필요하면 잘라내고 새잎이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Q. 아랫잎이 시들어버렸어요.
A. 뿌리가 가득 찬 상태에서 오랫동안 분갈이를 하지 않으면 아랫잎이 시들어버립니다. 생육기에 옮겨 심고 정리해서 새잎이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꽃나무와 달리 잎을 남기지 않고 낮은 위치에서 바짝 잘라도 괜찮습니다.
Q. 잎꽂이해도 싹이 나오지 않아요.
A. 잎꽂이에 알맞지 않거나 뿌리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식물이 있습니다. 잎꽂이에 맞지 않는 오로라, 을녀심, 웅동자 등은 꺾꽂이로 번식시킵니다.
Q. 실내에서도 실외와 똑같이 물을 주나요?
A. 기본적으로 똑같습니다. 흙이 마르는 정도에 맞춰서 물을 주지만 실외보다 통풍이 안 되기 때문에 흙이 잘 마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흙 표면을 자주 살피면서 물을 줍니다.
이 시리즈는 <다육식물 열두 달 모아심기>(구로다 겐타로 지음, 북커스)에서 발췌했습니다.
다육식물 열두 달 모아심기
<다육식물 열두 달 모아심기>는 다육식물에 대한 기본 상식부터 모종과 화분 고르기, 다양한 코디네이션 기법, 물 주기와 관리까지, 초보자도 다육식물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상세한 정보와 팁을 담고 있다. 독창적이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의 다육식물 모아심기로 주목받는 일본 출신의 원예가 구로다 겐타로가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감없이 전달한다. (구로다 겐타로 지음, 이승원 옮김, 북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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