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커피 재배가 가능한 지역입니다. 하와이에서도 가장 큰 섬인 하와이 아일랜드(Hawai’I Island)의 코나(Kona) 지역은 고지대의 비옥한 화산토, 해풍과 적절한 강수량 등으로 커피 재배에 적합한 천혜의 환경을 자랑합니다. 코나 커피는 파인애플과 같은 가벼운 과일향, 마카다미아의 녹진한 견과류의 질감, 진득한 단맛이 일품입니다. 하와이의 코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와이키키의 대표적인 스페셜티 커피 매장을 알아볼까요?  

호놀룰루 커피(Honolulu Coffee)는 하와이 최고의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입니다. 호놀룰루 커피 소속의 피트 리카타(Pete Licata)가 2013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 미국 국가대표로 참가해 직접 재배한 코나 커피로 우승을 차지했죠. 호놀룰루 커피는 알라모아나 센터(Ala Moana Center)를 비롯해서 와이키키 곳곳에 매장을 운영하는데, 그중 1901년 개장한 와이키키 비치 최초의 호텔 모아나 서프라이더(Moana Surfrider) 1층에 위치한 매장이 가장 유명합니다. 추천 커피는 코나 엑스트라 팬시(Extra Fancy) 등급을 사용한 프렌치 프레스 브루잉 커피입니다. 기본 블렌딩 커피도 품질이 우수합니다만, 가급적이면 엑스트라 팬시 등급의 코나 100퍼센트 원두를 마셔 보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호놀룰루 커피는 극강의 달콤함과 고소함을 지녔고, 열대과일 같은 다양한 향미가 주도적이며, 마치 커피 아이스크림을 녹여 따뜻하게 데운 것 같은 선명한 질감과 극단적 단맛이 특징입니다. 프렌치 프레스는 커피를 끓은 물에 우리는 침지식 추출 방법인데, 코나 커피처럼 단맛이 좋은 커피를 추출하는 데 적절합니다. 유서 깊은 모아나 서프라이더 호텔 내 호놀룰루 커피 매장의 평일 오후는 생각보다 조용하고 한적합니다. 책과 함께 여가를 보내는 현지인도 많지요. 맛있는 커피와 함께 하와이 비치의 아름다운 호텔에서 커피를 마셔보는 재미를 느껴 보면 좋겠습니다.

호놀룰루 커피가 정통 코나 커피로 유명한 곳이라면,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베이커리 비파티세리(B Patisserie)와 함께 운영하는 코나 커피 퍼베이어스(Kona Coffee Purveyors)는 현지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매장은 와이키키의 인터내셔널 마켓 플레이스(International Market Place) 1층에 자리해 있어요. 코나 커피 퍼베이어스에서는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한 커피를 마셔 보기 바랍니다. 코나 커피는 특유의 강렬한 질감 때문에 에스프레소 추출이 어려워서 엑스트라 팬시 등급의 에스프레소와 카페라테 등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경험 많은 코나 커피 퍼베이어스는 코나 100퍼센트 원두를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합니다. 더블샷 에스프레소에 소량의 우유를 넣어 플랫화이트보다 더욱 진득한 코르타도(cortado)를 추천합니다. 진득하고 달콤한 코나 커피에 고소한 우유가 더해져 달콤함과 고소함이 상당히 강렬합니다. 코나 커피 퍼베이스에서는 엑스트라 팬시 등급의 100퍼센트 코나 원두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요. 훌륭한 커피와 비파티세리의 맛있는 페이스트리, 편리한 위치, 정갈한 매장까지, 직접 방문해보면 하와이 현지인의 사랑을 받는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간 여유가 있다면 와이키키에 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카이 커피(Kai Coffee)도 방문해보길 추천합니다. 호놀룰루 커피, 코나 커피 퍼베이어스와 함께 와이키키 최고의 코나 커피를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