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예방도 평소 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곰팡이 없는 공간 관리법부터 천연 세제의 올바른 사용법까지.
오전열한시21. 09. 24 · 읽음 21,983

곰팡이 예방하는 평소 살림 습관

습도가 높은 여름철 살림의 최대 난관은 세균과 곰팡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애초에 곰팡이를 생기지 않도록 평소에 관리하는 것이다. 곰팡이가 좋아하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게 중요하다.

샤워 후에는 스퀴지를 이용해 최대한 물기를 제거하고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이용해 빠르게 건조시키면 곰팡이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욕실 타일 등의 이음새에 양초를 발라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탁 후에는 세탁조 내부의 물기를 빠르게 말려주는 것이 좋다. 완벽하게 건조될 때까지 세탁기 문을 열어두도록 한다.

캐시미어나 모직 의류를  선풍기를 활용해 한 번씩 건조시키자. © 오전열한시

캐시미어나 모직 코트류는 습기에 약하다. 습도가 낮은 맑은 날, 가끔씩 선풍기를 이용해 건조해주면 냄새 없이 보관할 수 있다.

구연산수와 락스로 곰팡이 제거하기

욕실에는 붉은 물때가 종종 생긴다. 붉은색 혹은 분홍색 물때는 공기중의 미생물이 습기가 있는 곳에 내려앉아 증식하는 것으로, 미관상 보기에 좋지 않고 타일 표면을 미끄럽게 만들 수 있다. 여기에는 구연산 또는 식초를 희석한 구연산수가 효과적이다. 구연산수는 보통 물 1리터에 구연산 20그램을 넣어 2퍼센트로 희석해 사용한다. 찌든 때에는 물 1리터에 구연산 50그램을 넣어 5퍼센트로 희석한다. 식초를 사용할 경우 물과 1:1 비율로 희석한다.

구연산수를 소독의 개념으로 신발장 등에 뿌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신발장에는 땀으로 인한 곰팡이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구연산수를 뿌리면 산성과 수분을 좋아하는 곰팡이균이 더 잘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구연산은 세척제로 사용하고 반드시 물로 헹궈내야 한다.

이미 곰팡이가 깊이 뿌리내린 경우라면 락스를 사용한다. 물과 락스를 1:1로 희석해 키친 타월이나 휴지에 적셔 곰팡이 위에 올려둔다. 30분 정도면 곰팡이가 쉽게 제거된다. 심한 경우에는 시간을 좀 더 두었다가 닦아낸다. 단, 락스를 사용할 때에는 환기에 신경 써야 한다. 곰팡이를 제거할 때 발생하는 염소 가스가 호흡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 얼룩은 극세사 행주로 자주 닦아내는 게 좋다. © 오전열한시

욕실 수전의 물 얼룩은 극세사 행주 한 장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가볍게 세척 후 마른 극세사 행주로 닦아 내기만 해도 반짝이는 수전을 유지할 수 있다.

천연 세제의 올바른 사용법

배수구는 주기적으로 닦아주어야 곰팡이와 악취를 예방할 수 있다. 흔히 베이킹 소다에 구연산이나 식초를 부어 거품을 일으켜 배수구를 세척하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베이킹 소다와 구연산(식초)은 절대 섞어 쓰지 말아야 한다.

베이킹 소다, 과탄산 소다는 염기성(알칼리성)이며 구연산, 식초 등은 산성이다. 염기성과 산성이 만나면 중화되어 변하므로 둘을 섞어 쓰면 효과가 줄어든다. 섞었을 때 발생되는 거품은 염기성과 산성이 만나 중화되면서 발생하는 탄산가스일 뿐 세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때 발생한 가스는 산의 휘발을 돕고 호흡기에 매우 유해하다.

천연 세제는 혼합하지 않고 각각 차례로 사용해 세척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싱크대 배수구 쉽게 매일 관리하기

위생에 신경 써야 하는 주방 배수구는 매일 조금씩의 수고로 관리하는 것이 훨씬 쉬운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때와 악취의 원인은 바로 시간이기 때문이다. 나는 저녁 식사 후 설거지를 할 때마다 개수대와 거름망, 배수구를 닦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며칠에 한 번씩 힘든 청소를 하는 대신 매일 조금의 수고를 하기로 택한 것이다.

개수대 자체를 하나의 큰 그릇으로 생각하면 그리 어렵지 않다. 매일매일 설거지한 거름망과 배수구는 맨손으로 만질 수 있을 만큼 청결해진다. 강력 세제 따위는 필요치 않다. 주방 세제면 충분하다. 양파망을 전용 수세미로 사용한다. 설거지를 마친 거름망은 걸어 두고 밤새 건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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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열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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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의 살림 탐구>의 저자이자 살림 분야 파워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과 브런치에서 ‘오전 열한시’ 라는 이름으로 생활 속 살림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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