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벨리아는 이름부터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꽃에 특별히 관심이 있지 않다면 친숙한 이름은 아닐 것 같습니다. 초롱꽃목 숫잔대 속 꽃을 가리키는 로벨리아라는 이름은 전 세계 350여 종의 로벨리아 꽃을 포함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다양한 로벨리아 꽃이 존재하기 때문에 서로 외양은 유사하게 생겼어도, 자세히 알아보면 종마다 서식지나 꽃의 색깔은 다르기도 해요.
로벨리아를 검색해 보면 푸른빛 꽃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데, 붉은빛이나 자줏빛 또는 보랏빛 꽃도 있어요. 높이가 10~50센티미터 정도로 자라며 한 줄기에 여러 송이 꽃이 피어나는데 그 모습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꽃잎은 보통 다섯 개로 위에 두 개, 아래에 세 개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 아름다운 꽃은 약용 식물로서도 가치가 있어 오래전부터 의학적 용도로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로벨리아에 들어 있는 로벨린이라는 성분이 주요 활성 성분이라고 해요. 호흡을 자극하여 천식 치료에 사용하거나, 항우울, 항불안, 진통 및 진정 작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 성분은 알칼로이드 성분이라서 독성이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로벨리아 인플라타라는 꽃은 과거에 아메리칸 원주민이 치료 목적으로 담배로 태웠기 때문에 인디언 담배(Indian tabacco)라고도 불린다고 해요. 하지만 지금은 독성이 있다고 알려졌다고 하네요.
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봐서는 관상용으로만 사용될 것 같았는데 이런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니, 꽃의 세계도 참 흥미롭습니다. 어디선가 로벨리아 꽃을 만나게 되면 인디언 담배 이야기가 먼저 떠오를 것 같네요.
본 글은 세계 약용식물 백과사전, 두산백과를 참조했습니다.
미암미암
전자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퇴사 후 아이를 키우며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식재료와 자연물 위주의 작업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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