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사는 더 쉽고 즐겁게 작업하기 위해 몇 가지 기본 연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각각의 연장은 필요할 때마다 그리고 주머니 사정이 허락할 때마다 구비해 놓도록 하자. 또는 '낭비하지 않으면 부족하지도 않다'라는 옛 철학을 본받아 중고 물품에 눈을 돌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경우 먼저 연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곳은 능력이 닿는 데까지 수리하여 사용하자.

1. 작은 포크삽 : 잡초를 뽑거나 작은 식물을 들어 올릴 때 사용하는 연장이다. 땅이 질거나 딱딱한 중토에서 쓰기 좋다.
2. 모종삽 : 날이 좁은 것과 넓은 것이 있다. 작은 구멍을 파거나 화 단 식물, 알뿌리식물을 옮겨 심을 때 유용하다.
3. 삽 : 구덩이를 파거나 식물을 들어 올릴 때 사용한다.
4. 포크삽 : 용도는 삽과 비슷하지만 중토에서 쓰기 좋다.
5. 괭이 : 잡초 제거에 탁월하다.
6. 전지가위 : 연한 싹이나 목질 줄기를 가지치기할 때 사용하며 대략 1센티미터 두께까지 가능하다. (항상 가지의 마디를 잘라야 하고, 단면이 거칠면 식물이 감염되기 쉬우니 깨끗하게 자르도록 한다.)
7. 양손 전지가위 : 산울타리를 다듬거나 성장 시기가 지난 다년생 식물을 자를 때 사용한다.
8. 갈퀴 : 씨를 뿌리기 전 땅을 고를 때 사용한다. 부채꼴 모양의 갈퀴는 잘려 나간 풀을 모으거나 잔디밭의 이끼를 긁어낼 때 유용하다.
*이 시리즈는 <정원을 가꾸는 오래된 지혜>(다이애나 퍼거슨 지음, 안솔비 옮김, 북스힐)에서 발췌했습니다.
정원을 가꾸는 오래된 지혜
<정원을 가꾸는 오래된 지혜(2022, 북스힐)>은 영국 런던에 사는 정원사 다이애나 퍼거슨의 저서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정원을 가꾸는 여러 가지 노하우를 알려줍니다. 집에 있는 물건을 이용하고, 벌레와 작은 동물의 도움을 받는 등 검소하고 지혜롭게 정원을 가꾸는 방법을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처럼 귀기울여 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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