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의 산도를 측정하는 손쉬운 팁산성화된 흙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정원을 가꾸는 오래된 지혜 23. 08. 03 · 읽음 586

식물이 잘 자라지 않는다면 흙이 지나치게 산성화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산성 흙은 영양분을 가두어두기 때문에 식물이 뿌리를 내리기가 어렵다. 이러한 문제를 바로잡는 전통적인 해결법 은 토양에 원예용 석회 가루(탄산칼슘)나 분필 가루, 석회화된 해초를 뿌려서 알칼리성으로 바꾸는 것이다. 알칼리성 흙은 산성을 싫어하는 양배추과 식물에게 특히 중요하다. 또한 점토 함유가 높은 식토도 석회 가루를 섞어서 토양 구조를 개량할 수 있는데, 식토의 작은 입자들이 서로 뭉쳐지면서 배수가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석회 가루는 겨울에 뿌리고, 포장지에 적힌 사용법과 용량을 잘 따르도록 하라.

© Jonathan Kemper on Unsplash

과학적으로는 흙의 pH(산성/알칼리성 측정 단위) 지수가 7.0일 때 중성이라고 한다. 이보다 높으면 알칼리성이고, 낮으면 산성이다. 가장 이상적인 수치는 약간 산성화된 pH6.5다. 이 수치일 때 토양의 영양분이 가장 많이 공급되며, 박테리아와 지렁이가 활동하기에도 최적의 환경이 된다.

요즘에는 동네 원예용품점에 들러 저렴한 토양 산도 측정기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그렇지만 옛날에는 다음 예시처럼 가정에서 직접 해보는 방법밖에 없었다. 측정기만큼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약간의 단서는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 정원의 여러 군데에서 흙을 가져와 각각 두 숟가락씩 별개의 용기에 나누어 담는다.

2. 한쪽 용기에 식초 120밀리리터를 넣는다. 만약 거품이 난다면 알칼리성 흙이다.

3. 거품이 생기지 않았다면 나머지 용기에 증류수를 약간 넣어 진흙으로 만든 뒤, 베이킹소다 60그램을 섞는다. 혼합물에 보글보글 거품이 발생하면 산성이다.

*이 시리즈는 <정원을 가꾸는 오래된 지혜>(다이애나 퍼거슨 지음, 안솔비 옮김, 북스힐)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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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가꾸는 오래된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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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가꾸는 오래된 지혜(2022, 북스힐)>은 영국 런던에 사는 정원사 다이애나 퍼거슨의 저서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정원을 가꾸는 여러 가지 노하우를 알려줍니다. 집에 있는 물건을 이용하고, 벌레와 작은 동물의 도움을 받는 등 검소하고 지혜롭게 정원을 가꾸는 방법을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처럼 귀기울여 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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