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은 종피로 싸여 있다. 종피란 글자 그대로 씨앗을 감싸는 껍질이다. 발아할 때는 부드러운 싹과 뿌리가 종피를 찢고 나온다. 발아할 때 씨앗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
씨앗의 종류 중에 영양이 배유(씨젖)라는 부분에 저장된 것이 있다. 벼, 보리, 옥수수, 감 등이 이에 해당한다. 비유가 있는 씨앗이라는 의미로 유배유종자라고 불린다.
한편, 배유에 저장된 영양성분이 자엽으로 이동했기에 자엽이 크게 발달하고 배유가 퇴화된 씨앗이 있다. 대두, 완두콩, 강낭콩 등의 콩류, 나팔꽃, 밤 등이다. 이들 식물에는 배유가 거의 없기에 무배유종자라고 불린다.

유배유종자든 무배유종자든 뿌리나 싹이 종피를 찢고 나오는 때를 발아라고 한다. 발아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뿌리나 싹, 줄기가 종피를 찢듯이 뻗어야 한다. 뿌리나 싹, 줄기는 세포에서 만들어진다. 발아라는 현상이 일어나기 위해 서는 세포가 분열하여 수를 늘리는 동시에, 각각의 세포가 커져야 한다. 그러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 따라서 에너지원이 되는 물질이 필요하다. 또한 늘어나는 세포를 구성하기 위한 물질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씨앗 안에서는 발아를 향한 다양한 사건이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이다.
*배축이란? 씨앗에서 발아한 식물의 자엽과 뿌리 사이 부분.
이 시리즈는 <하루 한 권, 씨앗>(다나카 오사무 지음, 박제이 옮김, 드루)에서 발췌했습니다.
하루 한 권 씨앗
일상 속 과학의 영역을 탐구하는 하루 한 권 시리즈. 그중 <하루 한 권, 씨앗>은 씨앗의 놀라운 생명력과 생존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씨앗과 관련된 일상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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