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정릉 교수단지라는 곳을 아시나요?
저는 주 활동처(마미공방이라는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어요)가 성북이라서,
성북의 이런저런 곳들을 많이 다니고 있고,
성북의 곳곳을 사랑하는 편인데!
저의 최애 동네에요!
식물을 사랑한다면 무조건 사랑에 빠질 그 마을에서
매년 정원을 오픈하는 행사를 열고 있어요.
올해도 스쳐지나가듯이 감상하고 왔어요.
저는 빠른 일정이라서 급하게 둘러보고 왔고,
저의 사진 + 다른 정원사 선생님들의 예쁜 사진을 함께 공유해요!
찾아가는 길은 이렇습니다!
(21년 포스터 참고-)
행사가 열리지 않을때도 동네는 자박자박 산책할 수 있지만,
이왕이면 대문을 활짝 열어서 대문 속 예쁜 정원을 보여주는 행사기간에 찾으면 더 좋아요.
이 동네는 종종 티비에서도 소개되고 해서 알고 계시는 분도 있을지도!
저는 언젠가 가족이 생기면 꼭 이런 곳에서 살고싶다... 하는 꿈이 있었는데요.
꿈은 꿈인지... 죽기 전에 실현이 가능할련지...
요즘엔 친구들이랑 오손도손 한 마을에 모여살면서 정원도 가꾸고 음식도 함께 만들어먹고 하는
노년을 꿈꾸고 있어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마을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계속 꿈꾸면 언젠가는!!! :)
정릉으로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아기자기 귀여운 마을.
정원을 오픈하는 행사뿐만 아니라, 어떤 분들이 어떤 정원을 가꾸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개성 가득한 정원 박람회 같은 기분으로 산책할 수 있어요.
꽃과 식물을 사랑한다면 무조건 마음이 예쁜 사람이라고 했는데,
이토록 집과 정원을 잘 가꾸신다면
무조건 사랑스러우신 분들일거에요.
좋아하는 친구와 여기저기를 둘러보면서
우리도 꼭 이렇게 예쁜 집을 가지자(?) 이렇게 담 넘어 사랑을 전하고 살자,
동네 사람들과 정을 쌓아가자 하고
많이 많이 부러워했어요.
올해 놓치셨다면 내년엔 꼭!
그리고 내년엔 꼭 꼭 동네에 미리 포스터가 붙기 시작하면 알려드릴게요.
성북동 지기의 느낌으로!
꽃이 만개하는 계절에 활짝열린 누군가의 정원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
매년 볼 수 있으니까 무심하게 지나친 해도 많은데,
작년에 거주지를 서울에서 좀 먼 곳으로 옮겨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일상을 보내는 요즘이 되고나니,
아, 그때 조금 더 많이 충분히 즐길걸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역시 지금 즐길 수 있는 것을 충분히 즐기는 것이 최고!
그래서 자꾸 곁에 있는 식물들이 소중해지고, 지금의 계절이 행복하고, 주위를 조금 더 둘러보게 되는 것 같아요.
길다란 종 모양의 다기탈리스가 너무 예쁘게 피었어요.
귀여운 오브제들이 놓인 아기자기한 정원이 정말 탐나는 곳이었어요.
(가지고 싶다 정원.... )
파란 델피니움도, 핑크핑크판 우단동자꽃도 봄맞이 해말간 얼굴을 예쁘게 내어주어서서
아이구 예쁘다를 반복하면서 감상했어요.
저는 관리하기 힘들다는 핑계를 대면서 집 안에는 꽃식물은 하나도 없고
대부분 관엽이나 고사리를 키우고 있는데요,
이렇게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정원의 꽃은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즐거워요.
알록달록 장갑도 꽃같애. 장식인가? 하면서 실실 웃게 되어버린,
즐거운 산책!
저는 계란꽃(제맘대로) 만나면 마가렛인지 데이지인지 늘 헷갈리곤 하는데,
수업시간에 마가렛은 키가 작고 오밀조밀이고, 데이지는 무릎 위로 크게 올라온다고 한 말을
잘 기억하고 ㅋㅋㅋ
혼자만의 기준으로 잘 구별해보고 있어요.
요 친구들은 작고 오밀조밀한 키를 가지고 있으니까 마가렛인가봐요!
비슷한 꽃들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맨날 까먹고 기억 못하는 저에게도 좀 알려주세요.
즐거운 정원 산책놀이!
에세이스트유유
조향사 / [마이 캔들 스토리], [모든 순간의 향기] 저자 / 서울시정원사 / 서예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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