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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리무 베란다 텃밭 파종부터 무청 나물까지
앙꼬라지24. 05. 21 · 읽음 1,301

요즘 베란다 텃밭 화분에서

알타리무 총각무를 키우고 있어요

 

 

 

이런 뿌리채소는 모종을 심기보다는

씨앗을 흙 화분에 직접 뿌려서 기르는 편

이걸 직파한다고 하는데

저도 4월 초에 알타리무 씨앗을 직파했어요

 

 

 

4월 10일부터 시작해서

지금이 5월 중순이니까 한 달 반 정도 키웠는데

이제 새하얀 뿌리가 흙 위로 빼꼼 올라왔어요

얼마만큼 자랐는지 정확하게 가늠은 안 가지만

아직은 손가락만 한 크기인 것 같아서

두 달 꽉 채워 6월 초나 중순에 수확하려고 해요

 

 

 

알타리무는 실내, 특히 베란다 텃밭에서

재배하기 쉬운 뿌리채소 중 하나로

부드럽고 여린 무청부터 자그마한 뿌리까지

버리는 것 하나 없이 다 먹을 수 있는 착한 식재료

 

4~5월 파종으로 봄 알타리무

8~9월 파종으로 가을 알타리무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키우면 충분해서

일 년에 두 번 수확할 수 있어요

 

 

 

알타리무 총각무

베란다 텃밭에서 키우기


 

화분

알타리무 총각무는 뿌리를 먹는 채소이기 때문에

화분 깊이가 어느 정도 있는 것이 좋아요

시중에서 구하기 쉬운

채소 재배용 흙이나 배양토 사용하면 되고

비료

새 흙이 아니라 저처럼 쓰던 흙 재사용 시

파종 전에 우분 퇴비, 거름 등을 섞는 걸 추천해요

(새 흙은 처음부터 비료 쓸 필요 없어요)

비료 시기는 보통 1~2주 전으로 보는데

저는 화분에 우분 퇴비를 정말 소량 섞는 거라

하루 이틀만 두고 바로 쓰는 편이에요

 

 

 

씨앗 파종


 

 

올해 4월은 예년보다 조금 춥기도 했고

알타리무 씨앗도 한 해 묵은 터라

재활용기에 담아 솜 발아부터 했어요

제 걱정과는 달리 대부분의 씨앗이

하루 만에 발아가 되어서 꼬리가 보이더라고요

바로 흙 화분에 옮겨 심었어요

 

 

 

4월 10일 솜 발아, 4월 11일 흙 화분 옮겨심기

씨앗 그대로 흙에 심은 건 아니라서

제 경우엔 직파라고 하기 조금 애매하지만

가을에 다시 알타리무 키우기 시작할 때는

흙에 바로 직파할 거예요

 

알타리무 씨앗 발아율 높고, 정말 잘 자라요

그리고 뿌리채소는 곧고 예쁜 뿌리 수확을 위해

옮겨 심기보다는 직파하는 것이 좋아요

 

 

 

관찰 일지


 

 

4월 16일 (7일차)

알타리무 씨앗 10립을 파종했고

최종적으로 8립만 발아에 성공했어요

떡잎도 금방 나왔는데

무 종류는 떡잎이 둥글둥글해서 귀여워요

 

 

 

4월 19일 (10일차)

떡잎 사이로 본잎이 나오는 중

실내에 있는 베란다 텃밭 화분이라서

식물 생장에 필요한 일조량을 채워주기 위해서

식물등을 사용하고 있어요

식물등을 켜도 웃자람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사진처럼 식물 높이에 맞춰서

조명을 바짝 대어주면 웃자람 없이 키울 수 있어요

 

 

 

4월 24일 (15일차)

둥근 모양의 떡잎과는 달리

조금은 뾰족하고 길쭉한 본잎

가까이 들여다보면 솜털이 보송하게 나 있어요

매일 물 주고, 식물 키도 자라다 보니

뿌리 부분이 흙 밖으로 드러난 경우에는

복토해서 뿌리를 흙 속에 넣어주는 게 좋아요

 

 

 

4월 30일 (21일차)

텃밭 화분 앞쪽에 있는 식물은

3월 말에 파종한 단가지인데

화분 뒤에 심은 알타리무청이 크게 자라서

가지 잎을 가리기 시작했어요

 

 

 

5월 2일 (23일차)

웃거름이나 영양제를 한번 줘야 할까 고민했는데

성장 속도를 보니 아직 괜찮은 것 같더라고요

파종 전에 퇴비 섞은 영향이 조금 있는 듯

물은 매일 아침 뿌리 가까이

흙 마름 없게 촉촉이 주고 있어요

물이 부족하면 알타리무 뿌리에서

쓰고 매운맛이 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5월 4일 (25일차)

초록으로 가득 덮여버린 화분 정리할 시기

알타리무 수확까지 그대로 두기에는

알타리무청이 너무 많이 자라서

크게 자란 무청은 수확해서 먹기로 했어요

 

 

 

실내에서 키운 무청은 정말 여리고 보드라워요

흐르는 물에 한번 흔들어 씻은 다음

생것 그대로 쌈이나 겉절이로 무쳐 먹어도 돼요

 

간장 고춧가루 식초 조금으로 버무려서

양푼이에 밥 슥슥 비벼 먹으면 진짜 꿀맛 ..!

이번엔 밑반찬으로 하려고 데친 나물 만들었어요

 

 

 

알타리무청 수확


 

 

알타리무청 수확은

손으로 꺾어도 되고, 가위로 잘라도 돼요

저는 깔끔하게 주방가위로 툭툭

 

 

 

집 안에서 키운 거라 깨끗해서

물 약하게 틀어 놓고 한두 번만 흔들어 씻었어요

물 세기를 강하게 하면 잎이 상하기도 하더라고요

수확하면서 묻은 흙만 털어낸다는 느낌으로

살살 흔들어 씻어도 괜찮아요

 

 

냄비에 물을 채우고, 소금을 조금 넣어요

냄비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알타리무청을 잠깐 담갔다가 빼면 데치기 끝

저는 초록빛이 선명하게 올라오면 바로 꺼내는 편

생것 그대로도 먹는 채소니까 오래 익힐 필요 없이

살짝만 데쳐서 아삭하게 먹으면 맛있어요

 

 

 

무청 나물 레시피 (된장 버전)


 

 

재료

데친 알타리무청 한 줌

양념

된장 1티스푼

고추장 1/2티스푼

다진 마늘 1티스푼

참기름 1티스푼

깨 취향껏

 

 

 

텃밭 화분에서 수확한 알타리무청이 많지 않아서

딱 부부 둘이 한 끼 밑반찬으로 먹을 양

 

 

레시피를 티스푼 계량으로 적어 뒀는데

된장 베이스 나물 무침은 위의 양념 참고해서

된장:고추장 비율 2:1로 하면 돼요

 

 

 

무청 나물 레시피 (소금 버전)


 

 

재료

데친 알타리무청 한 줌

양념

소금 1/2티스푼

다진 마늘 1티스푼

참기름 1티스푼

깨 취향껏

 

 

 

알타리무청 첫 수확 후

10일 정도 지나니 또 무성하게 자란 무청들

이번에도 가위로 툭툭 끊어서

소금물에 살짝 데친 다음 나물 만들었어요

 

 

 

소금과 참기름 다진 마늘로만 깔끔하게 맛을 낸

알타리무청 나물 무침

 

남편은 된장 베이스 나물보다

소금 간한 나물 무침이 더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소금 버전 무청 나물은 양념도 간단하니 딱 ..!

 

 

다음 알타리무 수확은

무청만이 아니라, 뿌리까지 쏙쏙 뽑을 계획인데

고춧가루 양념 팍팍 넣은

우리집표 총각 무김치 만들기가 목표예요

 

알타리무 총각무

​잎채소만큼 키우기 쉬운 작물인 것 같아요

베란다 텃밭 가꾸는 분들께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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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꼬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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