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생동감이 보기 좋았다
릴랴24. 05. 30 · 읽음 48

쉬었던 산책을 간간이 나간다. 강박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딱 맞춰서 나가는 게 아니라 자율적으로 필요해질 때나 가고 싶어질 때 갔다. 그런데도 신기한 건 오히려 더 자주 밖을 나서고 운동을 자주 하게 되었다는 거. 몸무게도 그렇게 안 빠지던 kg 수가 1씩 빠지기 시작했다.

 


원래도 반복적으로 정해놓은 대로 계획한 대로 진행하는 걸 못 견디는 성격이기도 했고 너무 갑갑해서 죽어나가고 있었다. 번아웃인지 뭔지 모를 일로 아무것도 손에 잘 안 잡힐 때가 와서야 하던 일을 줄였고 강박적으로 똑같이 행했던 걸 풀어놨던 걸 기억한다. 아무리 해도 이 수순을 그대로 밟고 또 반복된다는 건 안 맞는다는 걸지도 몰랐다. 조금 고통스럽기도 하고. 

 


요즘은 저녁에 공원에 나가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이런 말 하기는 그렇지만 보는 맛이 있다.

 

이렇게 사람들이 운동에 관심이 많았나? 작년 이 시기 때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그저 느낌뿐이 아닌 사람들의 연령도 다 다르고 하는 일도 풍부해졌다.

 


가로등 밑에서 밤에 책 읽는 사람과 어린 딸아이와 같이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아버지, 굉장히 건강해 보였고 롤러스케이트를 단순히 딸과 놀아주기 위한 게 아니라 본인도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배드민턴을 하는 어린아이들이나 강아지 산책 나온 사람들, 원반던지기를 하고 있는 학생들도 보였다.

 

 

원반던지기하는 걸 보는 건 실로 오랜만이다. 거기까지 가니까 점점 사람들이 여기저기 공원에 보이기 시작하면서 공원을 돌며 걷기에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그렇게 되었으니 미련 없이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좋은 구경을 했다. 사람의 몸이 움직이는데서 보이는 생동감을 나는 좋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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