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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무늬프라이덱 - 구근 번식
무보고24. 07. 02 · 읽음 722

알로카시아 무늬 프라이덱

Alocasia micholitziana ‘Frydek’

 


 

알로카시아 프라이덱은 'Green Velvelt Alocasia'라고도 불리우며, 아시아의 아열대 지역과 호주 동부에서 온 식물이랍니다. 하트모양의 잎은 보드러운 벨벳을 만지는 듯한 느낌을 주고, 벨벳 질감의 진한 녹색잎에 흰색 잎맥이 대비되어 집 안에 하나만 있어도 포인트가 확실하게 되는 식물이에요. 빛이 드는 곳에서 보면 꼭 형광처럼 빛나는 착각마저 들게해요. 아주 매력적인 식물이지만 적절한 환경 조건을 맞춰주지 않으면 잎에 금세 티가 나 키우기는 다소 어려운 편에 속하는 식물이랍니다. 프라이덱은 밝은 간접광과 따뜻한 온도, 그리고 촉촉한 습도를 좋아해요.

(출처) 풀박사 https://drfull.im/

 


 

23년 2월 4일

몬마켓이라는 식물 행사에서

경품으로 받은 무늬프라이덱.

정확히는 친구가 받은거지만

내 위시 식물이어서 나한테 선물로 줬고,

언젠가 꼭 자구를 번식시켜서

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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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5월 22일

잎 한 장 달려있던 쪼꼬미가 이렇게 컸다.

자꾸 고스트 잎(흰 잎)이 나서

시들고 잘라주고, 시들고 잘라주고를

한 10번 쯤 했더니 흐른 시간만큼

성장하지는 못했다.

 

그동안 좁은 화분에서 고생한 무프덱을

분갈이하며 증명사진도 한 장 찍었다.

 

분갈이하며 캐낸 세 개의 감자.

잘 자란 구근은 100원 동전만도 하다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캐낸 구근은

아직 덜 성숙된건지 크기가 작았다.

 

잘 자랄 수 있을까 의문을 품으며

캐낸 구근은 깨끗하게 씻어

키우고 있던 이끼 속에 넣어주었다.

 

꼭 이끼가 아니더라고 습도가 유지되는

녹소토, 상토, 수태 등 어디에나 넣어

따뜻한 곳에 두면 한 달 정도 뒤에 싹이 나온다.

 

구근은 대부분 뿌리 끝에 거꾸로 달려 있다.

 

수태가 아닌 바로 흙, 마사토,

질석, 녹소토 등에 심는다면

거꾸로 가 있는 머리가

위로 올라오도록 심어야 싹이 나온다.

 

24년 5월 31일

매일 매일 통을 열었다, 닫았다.

구근을 들었다, 내려놨다.

 

그렇게 10일 째

표면에 울퉁불퉁한 게 생겼다.


자세히 보니 뿌리가 나오려고 한다.

두근 두근

 

24년 6월 3일

세개의 구근 모두에서 삐죽삐죽 뿌리가 나왔다.

뿌리는 구근의 비교적 위쪽에서

나오기 시작해 아래를 향해 내려간다.

 

24년 6월 10일

뿌리가 아래쪽을 향해 길어지고,

위쪽을 향해 잎이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곧 뚜껑에 닿을 것 같아 흙에 심기로 했다.

 

수태에서 빼보니

이렇게나 뿌리가 자랐다.

 


구근 하나당 하나의 집을 마련해줬다.

 

24년 6월 17일

일주일 뒤 헛잎이 올라왔다.

바로 잎이 올라오지 않고 저 안에서

잎이 돌돌말린 채로 뿅 튀어나온다.

 

24년 6월 24일

기다리던 잎이 펴졌다.

드디어 친구랑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겠다.

 

흰색, 연두색, 녹색이 조화롭게 퍼져있는

무늬를 산반무늬라고 부른다.

예쁜 산반무늬 잎을 내줬다.


또 다른 자구는 녹색과 흰색이

정확히 반반으로 나왔는데

이런 잎은 하프문이라고 한다.

 

나머지 하나는 슬프지만 새하얀

고스트 잎으로 보인다.

 

24년 7월 2일

하늘 아래 같은 무늬는 없다는데

모아놓으니 각자 다른 매력으로 예쁘다.

 

고스트 잎이 얼마나 유지될지 모르겠지만

건강하게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어떻게 이런 무늬가 생기는걸까

봐도 봐도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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