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단기알바,
반품공정에서는 다신 안해.
쿠팡 물류센터에서 반품공정을 9일 정도 했었는데 더이상 반품쪽은 지원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반품공정은 처음 부터 어려웠지만 계속 하다보면 괜찮아지겠지 익숙해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단기알바를 지원하고 그런 마음이 9번을 하게 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반품들어오는 제품들은 상황이 참 다양해서 저를 당황시키는 경우가 한 번씩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토트(토트라는 플라스틱 상자에 들어가는 크기의 물건을 반품하는 공정)반품 일을 어느정도 마스터 했더니 4번째로 간날에는 저보고 논토트(토트안에 안들어가는 큰 물건을 반품하는 공정)반품 일을 하라고 하더라구요.
토트쪽 반품이랑 논토트쪽 반품이랑 전산 작업은 비슷했지만 물건을 포장하는 방식이나 크기가 달라져서, 버벅거리고 시간이 오래걸렸어요. 그랬더니 느리다고 눈치를 주더라구요. 관리자가 옆에와서 서있기도 하구요.
그리고 방송으로 10분에 한번씩 반품일 하는 전체 사원들에게 속도가 안난다. 빠르게 부탁드린다. 실수가 발생하고 있으니 세심하게 봐달라며 방송을 해요.
빠르면서 세심하게하기가 어디 쉽나요. 빠르게하면 세심하게 보기가 어렵고 세심하게 보다보면 속도가 안나는거 아닌가요.
실수를 많이하고 많이 느린 단기사원들의 이름도 방송으로 계속 얘기해서 관리자한테 오라고 부르고요. 제이름이 불리는게 아니더라도 방송으로 계속 모라고 하니까 마음이 편하지는 않더라구요.
숙련을 요구한다면 반품쪽은 단기사원을 뽑지말고 정직원들을 뽑아서 교육시켜서 일을 시켜야하는 것이 맞다고 봐요. 단기사원들은 당연히 처음해보는 것이거나 오랜만에 해보는 것인데 어렵고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니 여기서 원하는 만큼의 속도와 완벽함이 나오기가 쉽지 않은 것 같거든요.
아무튼 그래서 더이상 부정적인 소리+ 무리한 요구가 가득한 이곳에서 일을 하지 말자하고 다짐하고 그날 이후 부터는 입고와 출고 쪽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쿠팡 출고는 어떤일을 하나요
입고 쪽을 신청 했으나 입고에 인원이 차서 출고쪽으로 배치가 됐던 날이 있었어요. 그 이후로는 출고로 신청해서 단기알바를 하고 있어요.
출고는 어떤 일이냐하면 쿠팡에서 주문자가 물건을 주문하면 출고쪽 사원들이 그 물건을 토트(플라스틱바구니)나 카트에 태워서 보내는 일을 해요.
PDA라고하는 휴대폰 처럼 생긴, 화면도 있고 바코드도 찍을 수 있는 기계를 하나 받아요.
1.토트에 붙여진 바코드를 PDA로 찍는다
2.PDA에 나오는 물건 위치로 토트를 끌고 이동한다.
3.물건 위치로 이동하여 해당 위치에 붙여진 바코드를 PDA로 찍는다.
4.PDA에 나온 물건을 확인하고 찾는다.
5.PDA로 물건 바코드를 찍고 물건을 토트에 담는다.
6.같은방법으로 물건들을 토트에 담고 토트 안에 물건이 많이 담겼으면 레일에 올려 보낸다.
이런 방식으로 계속 반복하면서 일을 합니다.
출고쪽도 종종 빨리해달라는 방송을 하긴 하는데 사원들 이름을 부르면서 못한다고 하지 않고, 일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반품보다 실수가 많이 일어나지 않는 것같아요.
방송을 하는 경우는 대부분 '긴급'이라고 물건를 빨리 찾아서 보내야하는 것이있는데 그 긴급 건을 서둘러 처리해주시라는 방송이더라구요.
산책
산책이라는 뜻을 찾아보니
휴식을 취하거나 건강을 위해서 천천히 걷는 일.
이라고 하더라구요. 산책하면 푸르른 자연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자연에서 휴식을 잘 취할 수있기 때문 인것같아요.
산책을 하는데 있어서 어떤 장소에서 해야한다는 제약이 있는 것이 아니니. 출고 업무를 하는 동안 산책을 한다는 기분으로 일하기로 마음 먹기로 했습니다.
속으로 좋아하는 노래도 흥얼거리고. 창밖을 한 번씩보기도 하고. 수 많은 물건들 구경도 하고요. 새로운 물건들을 구경하며 이런 물건도 있구나 이건 나도 다음에 사봐야지 이런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당연히 산책을 공원이나 자연에서 하면 좋겠지만 하루 10시간이나 되는 시간을 물류센터에만 있어야하니까. 이왕하는거 즐기는 마음으로, 쌓여있는 물건들을 풍경삼아 열심히 걸으면서 해보려 합니다.
동글동글이
식물 찐팬이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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