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에 식마켓에 가서 아리따운 노블리스 하나를 데려왔어요.
사실 모체가 무늬가 있는 개체였는데 자구에서 나온 이 걔체는 무늬가 없다고 저렴하게 주셨거든요.
무늬가 나오면 정말 행운인거고 (무늬가 있으면 10만원 이상 하게 되더라고요 )
잎의 형태가 예뻐서 무늬가 없으면 없는대로 즐겁게 키우자 싶어 들고 왔어요
한때 코로나 전에는 알로카시아 대 유행이었었는데 이제는 조금 시들해졌다싶어 아쉽긴 하지만 여전히 식마켓에 가면 희귀한 알로카시아들을 만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예전에 제가 크게 관리해주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린 알로카시아가 정말 잘 자랐던 기억이 있어서 노블리스 알로카시아는 처음 키워보는 종이지만 쉽게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ㅎㅎ
근데 왠걸... 생각보다 잘 자라지 않는 거 있죠... @.@
과습인지 가장 아래에 있는 잎부터 갈변이 되면서 죽어가더니 마지막에는 가장 큰 잎 마저도 고개를 떨구고 그만 알로카시아 밑둥만 남고 식물이 사라져 버렸어요 ㅜㅡㅜ
아무래도 제가 실습에서 키운데다가 물을 너무 축축하게 해서 벌어진 일 같았어요.
그때 사진을 찍어두었는데 어디론가 날라가버린것 같아 못보여드려서 아쉬워요 ㅜㅜ
그래도 그린 알로카시아도 한 때 배송과정에서 너무 찜통 속에 있었던 바람에 밑둥만 남아온 것을 저렇게 다시 살린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포기하지 않고 노블리스를 살려볼 시도를 하기로 했어요 .
그때는 황토볼에 알로카시아 밑둥을 넣고 물을 부어 저면 관수로 키웠다면 이번에는 세라미스를 써보기로 했어요.
다행히 모체에서 밑둥과 자구 2개가 남아 있어서 슬릿 화분에 세라미스를 채우고 그 속에 자구와 밑둥을 심어주었어요. 그리고 화분을 유리컵 안에 넣고 물은 화분의 1/3 까지만 부어 저면 관수로 식물등 아래 두었어요.
그랬더니 역시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밑둥에서 새로운 촉이 나오더라고요
휴~~ 안심이다~ 너와 이별하지 않아도 되는 구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불안했던지라 새 촉을 보니까 속으로 덩실덩실 춤출 정도로 기쁘더라고요 ㅎㅎ
그 후로 몇 일 뒤 노블리스 알로카시아의 근황이에요 ㅎㅎ
조금씩 잎의 크기가 커지고 있고 다른 자구에서도 싹이 올라오고 있어요
왼쪽 모퉁이에 자그만한 허연 것이 바로 다른 자구에서 난 싹이에요 ㅎㅎ
이번에는 내가 정말 잘할게 . 우리 오래오래 같이 지내자 다짐하며 다시 물을 채워줬습니다 ㅎ
부디 무럭무럭 자라서 모체 만큼 다시 커지기를 바래요 ㅎㅎ
라포래빗
안녕하세요. 라포래빗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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